(법화경) 이 경을 외우려고 노력하거나
법사품 게송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또 일체지를 바라며 생각하되
내가 어찌해야 일체지에
빨리 이르겠는가 하는 사람은
마땅히 스스로 이 경을 외우려고 노력하거나
이 경을 아는 법사에게 공양할지니
어제 어떤 이가 글에 적길 다라니를 외우지 않고 읽어도 효과가 100%인가를 묻고 있었다. 이 '외운다'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나로서는 깊이 사유한 것은 아니나 수행력과 선근, 공덕이 갖춰져야 경이든 다라니든 쉬이 외워진다고 이해하고 있다. 그러니 외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의 선근, 근기, 여러가지 측면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고 본다.
그런데 오늘 법화경을 읽다가 위와 같은 게송을 다시 보게 되니 이미 여러차례 읽어왔으나 오늘은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도 같다. 일체지에 빨리 이르고 싶다면 법화경을 외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외우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결국은 외우게 될 날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나는 법화경의 가르침을 꾸준히 읽고 사유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차츰차침 불법을 이해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해서 말이다. 그래서 그에게 그런 말을 해주고 싶었다. '효과가 100%인가를 고민하지 말고 진심으로 읽어라. 그런 과정을 통해 외울 마음이 생기고 외워질 것이다.'
내가 법화경을 받아지니고 받아지니고 받아지니는 이유는 그 안에서 부처님이 말씀하신 바, 무상정등각에 이르는 길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 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경의 가르침대로 받아지니고 읽고 사유하고 깨달아가는 과정에 들면 된다. 오종의 수행을 하면 된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가운데 그 길로 들게 되는 것 같다.
이 아침 묘법연화경이다. 참으로 나도 외워지길 바란다. 그렇게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