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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방편품)정진력과 능력과 성품에 잘 맞춰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8. 30. 15:52

법화경 방편품 게송에 보면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님이 결국 일불승으로 중생을 이끈다는 것을 다양한 내용으로 적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현재의 부처님 부분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이분들도 방편을 드러내사

비록 갖가지 승들을 보이시나

동시에 무상의 복된 적정처인

유일승도 드러내시니라

부처님들께서는 일체 몸을 지닌 자들의

품행과 나름의 근기와

이전에 지은 업을 잘 아시기에

저들의 정진력과 능력과 아울러 성품에 잘 맞춰

부처님들의 광명을 나누어 주시느니라


부처님은 우리의 품행, 근기, 지은 업을 아시기에 우리의 정진력, 능력, 성품에 맞춰 부처님의 광명을 나누어주신다고 하십니다.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다시 한번 새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광명은 그 본질이 하나입니다. 다만 우리가 달라 우리에게 맞게끔 주어지는 것 뿐입니다. 그러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지닌 것이라면 각자가 닿아있는 가르침이 다르다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이상한 일이 됩니다.


또 품행과 근기와 지은 업으로 인해 정진력, 능력, 성품이 달라진다고 이해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은 업을 바꾸지 못하지만 오늘 짓는 업으로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품행과 근기와 업이 변화하고 그로 인해 정진력과 능력과 성품이 변화하고 그에 따라 나누어지는 광명이 달라집니다. 물론 광명의 본질은 하나이지만 부처님의 온전한 광명에 점차 가까워진다 보면 될 것도 같습니다.


삼승이 그러합니다. 삼승은 그의 정진력, 능력, 성품으로 인해 나누어진 광명입니다. 그렇게 나누어진 삼승이 어느날 일불승(유일승)으로 나아간다면 그의 품행과 근기와 지은 업이 변화하여 정진력과 능력과 성품이 변화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어느 광명에 닿아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