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생명치료 희망쉼터)개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나를 비난하는 이유가 뭘까요?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3. 7. 16:09

누군가 제가 카페에 올린 글에 생명치료 카페를 지지하면서 답글을 길게 달았습니다. 무려 7개의 글을 답글로 적어 올리니 조금 부담되었습니다. 혼자만의 공간도 아닌지라. 생명치료 희망쉼터의 주장 중 수행방법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저를 납작하게 해주겠다고 벼르고 나선 것 같은데 그 목적을 달성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인연따라 읽게 된 글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를 적을 때, 제 의견이 글 쓴 이의 주장과 다른 것이면 글을 적거나 올릴 때 고민을 합니다. 나만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이것이 비난은 아닌지, 나의 목적과 원이 어디에 있는지, 과연 내가 바르게 알고 있는 것인지. 또 글을 적은 후에 블로그처럼 개인 공간은 그래도 편안하게 생각하지만 카페에 올릴 때에는 부담감을 안고 고민합니다.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도 깊이 고민을 하고 나서 올립니다.


인터넷에 글을 적어서 서로 댓글을 주고 받다가 보면 이리 저리 논점을 흐리면서 자신의 말만 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납니다.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고 그런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거나 이해하기를 거부하는 것임을 알기에 그런가보다 하려고 합니다. 신기한 것은 지금까지 만난 이들은 하나같이 현란하게 지식을 말하면서 자신이 많이 안다는 것을 내세우는 동시에 상대방을 무시하는 공통분모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우연일 수 있지만, 이번에 제 글에 답글을 무진장 적어올리신 분도 그와 다르지 않아서 신기하다 했습니다. 


의견이 다른 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저는 이렇게 말하든 저렇게 말하든 괜찮다고 생각하는 주의지만 이것만 옳다고 하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에 비추어 온전한 이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것마저도 괜찮다고 넘길 수 있지만 그런 주장을 하면서 다른 것은 다 부질없다고 하여 부처님 법에 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흐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애초에 생명치료 희망쉼터의 수행관련 주장에 대해 글을 적은 것은 내가 하는 수행이 효과없다고 하니 확인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믿을 수 있는 경전의 글들을 읽어서 카페의 주장이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나처럼 누군가도 그 주장을 듣는다면 마음이 흔들릴 것을 생각하여 경전을 토대로 한 제 이해의 글을 카페에 올렸습니다.


그제 답글에서는 카페를 자신이 먼저 언급하며 제가 그런 글을 적을 수준이 되냐는 말을 이리 저리 돌려가면서 길게 적는데 솔직히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먼저 저는 생명치료 희망카페의 덕명이라는 분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가 어떤 말을 하든 출발은 경전을 공부하고 자신이 이해한 바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주기 위한 마음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설하는 법이 어떠하든 법화경의 논지를 말하면 이미 법의 홍포자입니다. 너도 부처될거야라는 말만 했던 상불경보살도 법의 홍포자이니 법화경에서 부처님 밝히신 바를 전하면 누구나 법의 홍포자입니다. 귀한 사람입니다. 저는 그 사람의 근기를 모릅니다. 제 근기도 모릅니다. 다만 법을 배우고 나누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바른 말이라 생각되면 취하고 아니라면 무엇이 바른가를 경전 읽으며 사유할 뿐입니다.


당신이 비아냥거린다는 저의 댓글을 읽고 나서 사과를 하면서 자신은 나를 부처로 보는데 부처눈에는 부처가 보인다고 하면서 살찐 돼지를 언급할 때에는 마음이 많이 꼬였음이 느껴졌습니다. 또 4년간 경을 읽고 수행해왔다고 하는 글에 대해 4년간 수행흉내만 낸다고 할 때는 두려움마저 느껴졌습니다. 아, 제대로 알지 못해 감당하지도 못할 말을 하는구나. 그 4년의 시간을 상대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모르면서 그 시간을 하찮게 여기면 정말 괜찮겠냐고 묻고 싶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속담, 닭은 알을 하나 낳고 동네방네 목청껏 떠들고 다니지만 거북이는 수많은 알을 낳고 바다로 조용히 사라진다고 하면서 덕명은 거북이같고 당신은 아직 수행이 덜된 수행자라서 닭처럼 여기저기 법화경을 떠들고 다닌다고 말할 때에는 이 사람 법화경을 정말 제대로 알지 못하는구나에 마음이 닿았습니다. 경전을 읽었다면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그런 말을 입에 담는 것이 두려운 일임을 알았을 테니 말입니다. 솔직히 알을 하나 못낳아도 여기 저기 떠들어서 누군가 법으로 유익을 얻으면 좋은 일 아닐까요?


부득불 자신이 카페와 상관이 없고 혼자 수행한다고 강조하는데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현란하게 과학을 말하고 지수화풍을 말하고 천재 물리학자, 양자학(너무 많아서 다 언급하기도 어렵습니다) 등을 말해도 그것을 입에 담는 말과 행동에 부처님의 자비와 인욕, 지혜가 한 자락도 느껴지지 않으면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맞을까요? 또 본인이 카페와 상관없다고 강조하더라도 카페에서 배운 바를 바탕으로 저를 대함에 있어서 해서는 안될 말을 하고 써서는 안될 마음을 쓰니 그가 드러내는 언행이 그 이면의 것들을 짐작케 합니다. 무슨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가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덕명이라는 분을 찬탄하고 싶다면 자신의 삼업을 밝게 하여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이 그 좋은 변화를 보고 저 법에는 정말 바른 무엇인가가 있나 보다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게 더 빠를 겁니다. 숙업을 잠재운다고 말하고 기도를 말하면서 자신이 어떤 업을 새로이 지어가는지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법은 한낱 지식에 머무는 개념이 아닙니다.  


제가 적었던 글에 대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밝히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그냥 아무말을 하지 않는게 낫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 아미타불 등 다른 불보살이 이미 아닌 것인지, 왜 제목봉창(명호부르기) 외의 수행법은 공덕이 없는 것인지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한 제 글에 대해 명확하게 부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밝히지 못하면서 7개의 글을 적었을까요? 그것을 밝히는 것이 저를 진짜 고개숙이게 하고 부끄럽게 만들 것인데 말입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생명치료 희망카페 공부자가 계시면 참고하셨음 합니다. 저는 제 글을 믿으라고 맣하는게 아닙니다. 저도 잘 몰라요. 그런데 법화경을 인생 최대의 의미, 가치로 여긴다고 하면서 경전과 다른 이야기를 하니 부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그냥 읽어보시라는 겁니다. 스스로의 귀한 삶을 위해서요. 공왕불기도를 주장하면서 님들이 적는 글이 비슷합니다. 중요한 것은 경전의 구절들을 큰 흐름에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틀에 맞춰서 그렇게 해석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삼각형 틀로 세상을 보면 세상이 그 틀안에 갇히게 됩니다. 세상은 삼각형이 아닙니다. 그냥 열린 시각으로 부처님 믿고 경전을 읽어보세요. 나무묘법연화경 연창 좋은데, 세상이 어떠한지를 직접 확인하는게 필요하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