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타파할 것은 자신의 무지
하나의 경험이 전부인듯이 보는 이에게는 그 경험을 넘어서는 것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기 어렵다. 안타까운 것은 자신이 그러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니 다른 이들에게 '너희들이 무지하다'고 핏대를 세우며 이야기한다. 그냥 이렇게 보인다. 불자의 옷을 입기는 하였으나 불교와 그 외의 것이 혼합된 알음알이, 자신의 경험을 내세우는 사람. 빙의, 신기라는 단어에 예민한 사람. 불자라고 생각하면서 늘 긴가민가하여 의구심이 드는 마음에는 안타까움도 스며있는 것 같다.
무지를 말하고 싶다면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보며 '내가 어떠한가'를 살피는 것이 먼저다. 자신의 무지를 알아차리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이의 무지를 탓하고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핏대를 세울 수 있을까. 그것이야말로 무지의 소치 아닐까. 선의가 선한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탐진치의 삼독이 제거되어야 한다. 어리석음은 바르게 알지 못해서 오는 것이니 우리의 선의가 선한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주장하듯 무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누구가 동의할 것이니, 소경은 길 잃은 자를 바른 길로 인도하기 어렵다.
오늘 아침 카페에 들어 글을 길게 적었다. 무려 댓글을 4번으로 이어서 적었다. 하나만을 진실인 듯이 말하며 다른 것들을 무지하여 위험한 길로 이끄는 것이라고 하니 그런 말을 하는 자 역시 그런 무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런 뜻이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으니 글 올린 이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간결한 글을 적지 못했으나 아무튼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