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긔땡땡이 읽었으면 하는 글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5. 28. 14:54

상대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상관없다. 물론 상관없다는 말은 듣는 나의 입장이고 법계에서는 지은대로 받는 것이니 그것은 당신의 문제이다. 어찌되었든 남을 비방하고 자신이나 무리를 두둔하고 싶다면 그렇게 될만한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없는 것을 쓴다고 있는 것이 되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을 가린다고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아니니 의욕만 앞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얻을 바가 없다면 그냥 있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혜까지 갈 필요도 없는 상식의 문제이다. 물론 상식마저 가리는 무서운 병에 걸렸다면 아마 무엇이 유익한가에 대한 판단은 너무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가볍게 여기는 상대의 낮은 근기조차 통찰하지 못하는 이가 글을 써서 얻을 유익함이 없다는 말이다. 적어도 길을 알려주려면 상대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자신이 어떤 지점에 있어 어떤 것을 알려줄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이 있어야 한다. 경전의 가르침을 틀어버리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고민하여 얻은 통찰을 말하는 것도 아닌데 무엇이 있어 주장하려 하며 무엇을 가지고 비평하려 하는가. 다만 길을 가려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흐릴 뿐이니 가만히 있는 것이 오히려 스스로에게 다른 이에게 이롭다고 생각한다.


왜 초보불자, 하근기임을 자처하면서 나의 이해를 적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부분을 알려주고자 한다. 안다고 할 바도 없거니와, 근기따라 변화하는 이해인데 한 순간에 이것만이 참이라고 말하는 것이 어리석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초보라고 말하고 하근기라고 말한다. 또 그대같은 이들이 나를 그렇게 바라본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그것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 말로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하근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 근기로 닿아있는 법이 나에게 실상이며 누군가에게는 나눠서 유익할 수 있음을 믿기에 글로 적어 나누는 것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읽었으면 한다. 그리고 때가 되면 그대의 마음에 닿을 날 있기를 바란다. 당신의 눈과 마음에 새겨진 틀을 벗어나 부처님이 정말 무엇을 알려주고자 하셨는지 아는 것에 뜻을 세웠으면 한다. 법화경을 읽어라. 다른 이가 재단해놓은 이야기를 부처님 가르침이라고 믿는 이 모든 것이 그대의 인연에 의한 것임을 알고 있지만 결국 인생을 바꾸는 것은 우리가 어떤 뜻을 세우고 어떤 노력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러니 바른 뜻을 세우고 그에 맞춰 불법 안에서 선업을 행하면 좋겠다.


긔땡땡, 그대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보살도를 행하고 언젠가 부처될 것임을 믿습니다. 너무 멀리 돌아가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