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꿈에 나타나는 대상
향광장엄주주모니
2021. 8. 11. 10:31
꿈은 이유, 모습이 다양하기에 그것에 너무 집착하면 좋지 않다.
늘 꿈을 많이 꾸는 편이고 기억을 하는 편이고 그럼에도 피곤하지 않은 편이다.
게으르지 않게 수행할 때에는 그런 모습이고 결과적으로 꿈도 유익하게 활용한다.
그런데 요즘은 정신이 산란하여 기억하기도 하고 까먹기도 하고 그렇다.
그런데 꿈에 나오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버지라고 딱 아버지, 어머니라고 딱 어머니라고 생각하는가.
내 경험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법화경에 보면 보살님이 대상에 따라 부처님을 비롯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듯
꿈에 보이는 대상도 그 본질이 보이는 그대로라기 보다는
꿈을 꾸는 사람의 상태에 맞게 드러난 모습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그 대상 그대로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꿈에 아버지가 보였다면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진짜 아버지이거나 아버지의 모습을 빌린 다른 존재의 개입이다.
나에게 아버지라는 존재가 가지는 이미지로써 이야기를 하거나 보여야지
적절하겠다고 움직인 존재의 개입일 수 있다.
며칠 전 꿈속에서 악행을 하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방에 들어오셔서 하지 못하고 꿈을 깼다.
처음에는 아버지인가 했는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는 아직은 이런 수준이다.
알아질 때가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