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습관, 좋은 습관

좋은 습관 하나 들이는 것보다 나쁜 습관 하나 버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글을 읽었다.

시기 따라 나를 가르치는 분들이 있는데 요즘은 그 흐름에 들어 있고

나에게 쓰는 듯이 느껴지는 글들 중에 위의 글이 있었다.

 

내가 가진 나쁜 습관 중 대표적인 것은 게으름이다.

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하지 못하고 노닥거리는데 어제 다시 그러했다.

그리고 오늘 일어나기 전 꿈 하나를 꾸었다.

너무 답답함을 느끼면서.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준비가 늦어져 나와 한 사람만 비행기표 시간을 늦췄다.

동행하는 분 집에 잠시 들렀다 공항으로 가려고 하는데 준비해 간 캐리어가 흡족하지 않았다.

시간은 별로 없는데 예전에 여행가면서 사용했던 물품들이 그대로 담겨있어 낡고 맞지 않았으며

불필요한 물품들이 들어있었고 급하게 챙겼던 현금도 보이지 않았다.

동행에게 불필요 물품을 집에 잠시 맡아달라고 했지만 그는 난색을 표했고

생각해보니 여행을 갔다가 그곳에 다시 들리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았다.

답답함을 느끼다가 꿈을 깼다.

 

대강 알 것 같았다.

나는 이제 다시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내가 과거에 했던 여행에 대한 타성, 자만심으로 적절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으며

그것은 새로운 여행을 어렵게 만드는 일이 된다고 꿈은 말하고 있다.

 

이것은 내 수행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난 수행만을 믿고 안주하는 것, 낡은 것을 새로이 고치지 않고

불필요한 것들까지 채운 수행의 삶을 경책 하는 이야기이다.

내가 지금 새로운 여행을 앞두고 있으니 그에 걸맞게 준비하고 노력하라는 경책이다.

 

버리고 제대로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