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남묘호랑게쿄 글에서 하고 싶었던 말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12. 16. 18:20

몇일전 남묘호랑게쿄에 대한 누군가에 질문에 대한 생각을 글로 적었었다.

그 이후에는 남묘호랑게쿄가 옳으니 그르니 거론할 필요도 없다는 누군가의 글에 대한 생각도 적었었다.

필요한 분별과 불필요한 분별을 언급하며 글을 적었는데 무언가 충분하지 않은 느낌이다.


사실 법을 받아지녔다면 그 모습이 어떠하건 법화행자라고 생각한다.

핵심은 그것일 뿐, 다른 것으로 이러니 저러니 말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 무리는 법화행자다, 이 무리는 법화행자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각자가 법에 비추어 바르게 받아지녔다면 법화행자 아니겠는가.


그런데 한가지 생각했으면 좋겠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경전에 명확하게 나와있으니 그 가르침대로인가를 살피는 것은 길을 제대로 가기 위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해야 하지만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물었다면 각자가 능력만큼 나는 이렇게 알고 있노라고 말해주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목적지에 도달하는 길이 한가지라고 할 수 없으니 이것만이를 말하면 이상해지지만, 가급적 돌아가는 길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말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어떤 길이 좋은 길이냐를 묻는 이에게 다 같으니 묻는 것은 의미없다고 하는 것은 최상의 대답은 아닌 것 같다.

그 사람을 살피고 내가 아는 모든 길을 동원하여 나는 이렇게 알고 있노라고 말해준다면 질문한 이에게도 유용한 참고가 될 것이다.

알려줄 때 경전에서 벗어나지 않는 말을 전해준다면 적어도 가는 길을 흐리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 같다.

말을 할 때와 침묵할 때를, 분별할 때와 분별을 떠나야 할 때를 가릴 수 있기를 불성의 지혜에 기원한다.


이것이 내가 남묘호랑게쿄 글에서 하고 싶었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