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내 눈의 들보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8. 26. 11:05

내 눈의 들보를 먼저 빼낸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가물하다. 아무튼 무엇을 말함인지는 안다. 자신을 허물을 먼저 돌아보라는 이야기로 이해하고 있다. 정치 이야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눈 뜨면 보이는 것이 정치기도 하고, 정치인이나 불자나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들어 적어본다. 참고로 나는 야도 여도 아니다. 다만 올바른 정치인을 바라고 지지하는 마음이다.


조국이 검찰개혁을 말하는 것을 보고 씁쓸한 것도 같고 웃긴 것도 같다. 자신의 마음가짐, 몸가짐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사람의 무엇을 믿어야 하나. 시시때때로 다른 잣대로 자신과 다른 이들을 바라보는 그에게 믿을만한 것을 찾지 못하겠다. 그러고 보면 이런 것이 조국이라는 사람이 가진 최선이리라 생각한다. 크게 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내 세상이 그런 어둠으로 흐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정치인뿐일까. 불자도 다르지 않다. 조국을 알수록 씁쓸해지듯 왠지 모르게 씁쓸함이 감도는 때가 있다. 나 역시 그러한가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수행하면서 그냥 알아지고 보이는(?) 것이 있다. 많은 말로 현란해도 조국을 믿기 어렵듯 부처님을 부르짖어도 마음이 찜찜해하는 불자가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 나는 모른다. 다만 밝은 것이, 바른 것이 치성해갔으면 좋겠다.


뉴스를 보면서 이런 말이 하고 싶어졌다. 검찰 개혁을 고민하고 부르짖기 전에 자기 삶을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두 가지가 고르지 않다면 결국 총체적인 삶은 거짓과 위선에 가까워진다. 자신의 들보를 알아치리지도, 빼낼 생각도 못하면서 열심이라면 오늘은 한번쯤 불성에 기대어 자신을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