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르바나님에게 남기는 글
니르바나님, 불법은 누구나 펼칠 수 있습니다. 법화경에 나오지요. 자기가 이해한만큼, 아니면 들은 그대로 법을 전하는 것도 훌륭한 전법이며 법의 홍포입니다. 근기가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누구나 법을 펼칠 수 있어요. 다 자기 역량만큼입니다. 그러니 근기가 낮으니 법을 펼치면 안된다는 니르바나님 주장은 제 마음에 닿지 않습니다. 경전의 가르침과 사람의 말이 서로 상반된다면 저는 경전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 누군가의 글을 읽을 때 가독성을 따지지 말고 님의 이해력을 높이는게 좋지 않을까요? 적힌 글을 탓하는 것보다 스스로의 수준을 높이는게 더 근본적인 문제해결책이며 합리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읽는 것이 의무도 아닌데요. 글이 어려우면 노력하든지 별 볼일 없으면 그냥 읽지 말든지 하나만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누군가를 저격한다는 표현을 많이 쓰던데 제 글이 님이 이해한 법의 논리와 다르면 그것을 글로 적으세요. 저격을 염두에 두든 말든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옳은 소리를 하면 배우면 그뿐이니까요. 바른 법이 목적이지, 별 것 아닌 제 생각을 고집하는 것이 목적도 아닌데요. 저격도 나○○○님 표현이었던 것 같네요. 님 자신의 생각과 표현을 가지고 저를 대했다면 아마 더 님의 말에 마음이 움직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 악심을 품고 저를 대하고 있지만 답답할 뿐 괜찮으니 바른 법을 들어 저격하세요. 배울 바가 있다면 배우겠습니다.
또 글 지우는 것에 대해 많이 말하던데 제대로 알지 못하면 말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나○○○님 댓글이 부담스러워서 다 삭제하고 제 글을 다시 올리면서 댓글들도 다시 올렸습니다. 즉 삭제했지만 다 올렸습니다. 제 글에 달렸지만 댓글 단 분의 글이니 함부로 삭제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그랬구요. 물론 읽는 분들에게 그 부분까지 설명을 했습니다. 무엇을 읽고 어떻게 이해했는지 모르지만 사실을 가리면 그건 왜곡하는 것입니다.
남을 말하려면 적어도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말해야지, 어긋난 시선으로 바르지 않은 말을 하면 일일이 대꾸하기도 곤란하고 그렇네요. 거짓인지 오해인지 모르지만 그런 것들로 많은 댓글을 달아 솔직히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일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침묵하든 답변하든 출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너의 글은 마음에 안드니 올리지 말라고 투덜되는 사람이 보일 뿐이라. 나○○○님 말처럼 모두의 카페인데 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일반카페에서 저처럼 글을 올리면 강퇴당한다구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지금 카페지기가 있다면 그래서 제가 강퇴당한다면 님은 이미 그 자리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모르겠습니다.
^^ ㅋㅋ 이것이 조롱으로 느껴지세요? 님이 그렇게 느끼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그런 마음이니 그런 겁니다. 저는 웃음이 나서 미소를 지으며 그 상태를 ^^ ㅋㅋ로 표현합니다. 님은 그런 조롱의 상황을 많이 겪으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미소를 웃음을 많이 짓습니다. 님을 대하면서 쭉 답답했어요. 화? 글쎄요. 살짝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구요, 답답했구요, 웃음이 많이 나왔습니다. 조롱이 아닌 그냥 알아지고 보여서 웃음 나더군요.
상이 느껴져서 불편하다구요? 저는 완벽하지 않아요. 그런 것을 인정하고 글을 적고 있구요, 그래서 읽을 분들에게 늘 참고만 하시라고 합니다. 이것만이를 주장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는 논리로 글을 적는 저에게 상때문에 글들이 불편하다고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상에 대한 표현도 다음카페의 어떤 분 댓글 같긴 하네요.
제가 빠른 이유가 법화경이라고 하니 제가 왜 빠르다고 생각하냐 했지요? 물론 그것도 궁금한 것이 아니라 그저 비난, 경시의 마음에서 던지 질문이라 무슨 말을 하든 그 마음에 닿을까 들릴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고 글을 적을 수 있는 마음이기 때문이라고 해두죠. 님이 굳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미워하지 않아요. 이렇게 글 하나하나마다 지저분하게 댓글을 달아 보는 이들마저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지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다 그럴만한 사정, 이유가 있겠지요. 구제할 것인가에 달린 님의 질문글을 보니 님의 생각, 어떤 이해를 가지고 내 글을 읽는지 그게 보였습니다. 능히 짐작이 됐습니다. 네, 물론 착각일 수 있는데요. 제 글을 님이 다 꿰뚫었다면 그런 길고 긴 질문을 하는 대신 나름의 논리로 님의 글을 작성했겠지요. 그 글이 타당하면 저는 배웠을 겁니다.
상충을 말할 근기? 솔직히 저는 내 근기가 어떠한지, 님의 근기가 어떠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님은 상충되는 법의 논리를 이해합니까? 쉬운 제 글도 가독성을 운운하며 이해 못하는데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 같은 법을 마주하면 이게 무슨 소리인가 대번 따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님의 말대로 저는 하근기일 겁니다. 그런데 부처님을 믿고 법화경을 읽습니다. 제 근기를 장애로 여기지 않습니다. 어차피 키워나가면 될 근기입니다. 부처님도 근기를 키운 후에 가르친다고 했으니 때가 되면 알아지겠지요. 그렇게 믿고 읽는 저를 부처님이 이끌어주리라 확신합니다. 모두가 다 그럴 겁니다. 그러니 하근기니 상근기니 그런 것을 따질 시간에 각자의 공부를 하면 좋겠습니다. 내가 정진할지 말지 거론할 필요도 없지 않겠어요? 어차피 축원의 마음도 아니고 비웃고 비난하는 질책하는 마음인데 그런 권유의 말을 입에 담아 뭐하겠습니까. 님이 하지 말라 말려도 해야 할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니까 각자 공부에 마음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님이 지금 서있는 자리가 어디이든 결국은 불법의 성취를 이룰 것임을 믿습니다. 님은 제가 부처될 것임을 믿습니까? 네라고 말할 마음자리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게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뜻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