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달라 이해불가함을 이해해야 한다.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8. 20. 09:13
서있는 위치가 다르면 이해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산을 오르는 이가 있어 누군가는 100미터 고지에 있고 누군가는 200미터 고지에 있다면 200미터의 사람은 100미터를 포함하여 이해하고 말할 수 있지만 100미터의 사람은 자신을 넘어서는 200미터의 사람을 이해하여 말하기 어렵다. 상하라 기분이 나쁘다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산의 정상에 오른 이들이 정상의 나무를 중심으로 각각 동서남북에 하나씩 위치한다면 동쪽에 서있는 이는 서쪽에 서있는 이의 시각과 입장을 이해하여 말하기 어렵다.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수행하는 우리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공부가 깊은 이와 얕은 이는 분명 차이가 있다. 이것을 아는 이와 저것을 아는 이 역시 차이가 있다. 서 있는 입장이 다르다. 그러니 상대의 서있는 입장을 온전히 이해할 수준이 아니라면 섣불리 이러하다 저러하다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적어도 저 사람이 어떤 경지에서 어떤 것으로 인해 어떤 것을 말하는가에 대해 정확하지는 않아도 대략 가늠할 정도는 되어야 이러하다 저러하다 말할 수 있다. 아니라면 그럴수도 있지가 권장할 답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