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만족함이 있긴 하다.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6. 26. 08:38
카페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비대면이긴 하지만 또 서로 만난다고 하기 애매하지만 서로의 글을 보고 나름의 인연이 있어진 그런 사람들이 있다. 한번 스치기도 하고 여러차례 마주하여 잠시 머물기도 한다. 우리 역시 흩어졌다 모였다 하는 그런 큰 흐름 속에 있으니 인연을 대함에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소중하지만 집착하지 않는다고 표현하면 적절할 것 같다). 그래도 만났다면 좋은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원이 있다.
일전에 있다가 사라졌고 다시 돌아온 사람들이 있다. 있어서 알 때에는 많이 곤란하거나 신경쓰였고(?) 그래서 사라졌을 때에는 오히려 편안해졌는데 다시 돌아오니 다소 번잡한 마음 일면서 한편 반갑기도 했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 되었든 스치는 인연 속에서 우리 만남이 좋은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욕심일 수 있지만 그렇다. 지금 생각하건대 돌아온 모습 보니 달라진 이도 있고 여전한 사람도 있다.
법화경에서 언급한 이런 법사가 있다. 글에 적은 적이 있는데 나 역시 그런 법사처럼 마주하는 이들이 밝은 곳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떤 마음으로 읽는지 모르지만 나의 글이 마음 밝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물든다. 그래서 궁금함을 떠나 밝지 않은 글은 가급적 읽지 않으려 한다. 인연따라 필요하면 읽고 사유하겠지만. 물든다. 그래서 나의 글이 밝은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왜 그런 사람들을 대하여 문득 만족함이 있다는 생각들었을까. 여기 적지는 않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