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무엇을 보고 있는가.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10. 25. 11:30
법화경 법사품의 게송 중 부분이다.
만약 이 깊고도 깊은 경이요
경들의 왕이요
성문 제자들을 위한 이 마지막 경전을
이미 듣고 곰곰히 생각한 이들은
슬기롭고 불지혜에 가깝나니
경전(법, 가르침)을 읽거나 듣고 사유하고 깨달아가는 것을 언급하는 구절이 법화경에 여러 차례 나온다.
그런 구절들을 보면서 '법화경을 받아지닌 이라면 그렇게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읽는 것이 어려울 수 있고 드러난 내용을 따라가는 것조차 불가할 수 있다.
그래도 법화경을 받아지닌 이라면 결국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법을 받아지니는 참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어떤 글을 읽으면서 문득 의문이 들었다.
'이 사람이 보는 것은 무엇일까. 부처님이 설하신 가르침인가. 그와 동떨어진 사람의 가르침인가'
법화경을 말하고 싶다면 그 경전이 무엇에 대한 것인지를 알아가는 것이 병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말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함께 가는 것인지, 전혀 다른 것인지 알 수 있다.
존경하는 선지식이기에 믿고 옹호하고 주장하는 것이겠지만, 법이 흐려지면 안되는 일이다.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가 법화경을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궁금하다.
우리가 마주하는 가르침이 정말 같을까.
늘 같은 곳에서 만난다 말해오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을 짚어 말한다면 어떨까.
법화경을 언급하는 나와 상대가 바로 그 가르침을 받아지니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객체인 법은 같지만 받아들이는 주체인 사람이 달라 다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