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 만트라, 정화
예전에 모스님의 글에 이런 구절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행자는 초기에 좋은 산 기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명산을 찾아서 그곳에서 수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그런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무심하게 지나쳤는데 수승한 법구와 만트라의 힘을 느끼게 하는 꿈을 꾸고 보니 스님의 그 말씀이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아주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겠지만, 명산의 기운을 등에 엎고 수행하는 것이나 수승한 에너지를 더해주는 법구와 만트라에 기대어 수행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느껴지네요.
제가 가입해 있는 카페에서 진행하는 합동만트라에 참여하던 중 하루는 꿈을 꿨습니다. 꿈 속에서 어떤 방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방 가장자리에 사람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한 쪽에 자리잡고 앉아서 어떤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알지 못하는데 자연스럽게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잠시 후 저는 정신없이 졸고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생각, 뭔가 방어를 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들자 자연스럽게 평소 목에 걸고 다니는 팬던트를 손에 쥐고 만트라를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 정신이 또렷해졌고 주변에 기운없이 앉아 있던 이들은 괴로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에 나옴직한 악마의 절규하는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이 꿈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바로 정화입니다. 꿈을 통해서 정화가 이루어지기도 한다고 해요. 수승한 법구(그림, 팬던트 등)와 만트라의 힘이 능히 정화를 일으켜 주었습니다. 명산을 찾아서 수행하여 도움을 받는 것처럼 오늘 저는 좋은 법구와 만트라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좋은 법구와 인연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