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법을 들었다면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11. 29. 11:24
법화경 본생품(화성유품)에 보면 범천들의 게송 중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부처님이요 위맹한 세존들을 뵈오면
그 얼마나 경사스러우리까
삼계의 일체 중생을 구제하시는 저 부처님들이요
일체를 보시는 천인존들께서
시방을 굽어보사 불사의 문의 열어
사람들을 안락한 피안에 이르게 하시건만
불가사의한 수의 겁이 지나도록 아니 계셨나이다
제일가는 승자께서 나오지 않으셨기에
시방은 어둠에 싸였나이다
비참한 지옥과 또 축생과 아수라들은 늘어만 가고
천억 중생은 아귀로 떨어졌으며
하늘 대중은 감퇴하였고
소멸한 다음에는 악도에 들었나니
부처님들의 법을 듣지 못했기에
행한 바 도가 그릇된 탓이옵니다
일체 중생은 좋은 품행과 청정심을 잃었고
좋은 곳에 다시 나지 못했으며
오늘은 부처님들의 법을 듣지 못했기에 행한 바 도가 그릇된 탓에 좋은 것을 읽었다는 글에 마음이 머무네요. 법을 들었다면 행한 바 도가 올바르게 변화하는 것이 맞는 일이고 그럼으로써 좋은 것을 얻게 되는 것인데, 우리가 과연 그런가 묻고 싶어졌습니다.
변화에는 분명 시간이 필요하지만 자비를 배웠다면 이 순간 내가 자비로운가를 사유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불자가 힘써야 될 부분 아닐까 그런 생각이 사무치게 드는 요즘입니다.
법을 들었다면 바른 도를 행하는 불자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