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법화경, 경을 지닐 저 불자들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5. 31. 19:28

법화경을 읽다가 한 부분이 명확해져서 글을 적습니다.

이제 여래신력품을 읽고 있는데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에 경을 지닐 불자들에 대해 많이 나옵니다.

여기 뿐만이 아니라 비슷한 표현들이 법화경에는 많이 나옵니다.


정말 너무 단순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처님이 전하신 가르침을 지닌다는 것은, 경을 지닌다는 것은 말 그대로 그 가르침을 지니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의 이해로 받아들이는 바가 다르다고 해도 그 안에 있는 것이 법화경이어야 합니다.

서로 바라보는 바가 다르고 서있는 지점이 다르더라도 상통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어차피 법화경이니까요.


누군가가 법화경을 내세워 무언가를 주장합니다.

그 말이 법화경의 가르침과 사뭇 다릅니다.

법화경의 가르침을 들어 이야기해주어도 통하는 바가 없습니다.

그는 법화경을 지닌 자라 할 수 있을까요?

만약 진실로 법화경을 지닐 마음이라면 제시된 경전의 가르침을 깊이있게 사유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무엇을 지니고 있습니까?

법화경입니까? 법화경을 내세운 다른 가르침입니까?

법화경을 지니려고 했다면 참으로 법화경을 지녀야 하지 않을까요?

눈을 가리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지닌 것이 법화경인지, 아니면 법화경을 빌린 다른 이야기인지 살피는 하루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