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법화경 방편품, 믿음에 대하여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12. 24. 15:44

법화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믿음은 어떠해야 하는가.

오늘 경전 읽다가 구절들이 적어보고 싶어졌다. 이러니 저리니의 내 말이 아니라 부처님의 말을 들어보면 각자 마음에 와닿는 것이 있을 것 같다. 방편품에 나오는 구절들이다. 너무 많지만 방편품 게송의 한 부분만 적어보겠다. 읽다가 바로 이것이라는 구절 있으면 또 적고 싶다. 믿음으로 들어간다는 구절이 있는데 글을 완벽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나는 이미 옛적에

무수한 부처님들의 처소에서

심원하고 미묘하여 이해하기 어렵고

가장 알기 어려운 정도를 닦았으며

불가사의한 억 겁에 이 도행을 다하고서

도량에서 그 과를 깨달았노라

그러므로 나는 다른 도사들처럼

그 과가 어떠한지 무엇과 같은지

또 어떤 모습인지 잘 알건만

이는 능히 설명하지도 못하며

말로 드러내지도 못할 뿐 아니라

세간에는 이 법을 들을 만한 중생도

또 듣고서 능히 이해할 만한 중생조차 없으나

믿음이 견고한 보살들은 제외하노라

......

설령 물러서지 않는 보살들이

항하사 같이 무량하거늘

저들이 일심으로 다 함께 사량할지라도

불지혜는 저들의 경지를 벗어남을 알게 되리라

심원할진저 불법이니 미묘하거니와

누가 없고 부사의하거늘

오직 나만이 일체법을 알며

아울러 시방 세계에 계신 승자들 또한 그러하시니라

그대 사리불이여

선서가 밝히는 바를 완전히 믿을지니

승자는 결코 거짓을 말하지 않으며

대선인은 이미 오래도록

최진실만을 설하였노라


사실 경전의 글귀 안에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너무 당연한 말이라 미안하다 ^^;;), 믿음이라는 말이 요즘에는 마음에 많이 와닿는다. 믿음이 견고한 보살들이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사량과 분별의 경계를 지나고 이해하기 어려운 미묘한 법이라고 했다. 이해하고 나서 믿어야 했다면 부처님은 위와 같은 게송을 들려주시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