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사경 1회 끝내고 무슨 기도를 할지
불자의 고민 : 법화경 사경 1회 끝냈다. 지금까지 관음정진, 신묘장구대다라니, 108배, 지장경 독경, 법화경 독경을 해왔는데 무슨 기도를 할지 고민이다. 지장경을 읽고 싶은데 관음정진을 계속하고 싶어서 지장경보다 다른 것을 하고 싶다. 법화경 사경을 더 할지, 관세음보문품을 읽을지 고민이다.
나의 의견 : 이런 고민은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 이미 좋은 기도를 많이 해왔는데 왜 자꾸 기도를 바꾸는 것인지 그것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마도 소망을 이루고 싶은 욕심의 마음, 분별의 마음이 아닐지. 크게 보면 어떤 기도든 다르지 않다. 따지고 보면 어떤 기도가 문제가 아니고 내가 어떤 근기의 사람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밝은 선지식이 아니라면 자신의 근기를 누가 알아 답을 줄까. 섣불리 답을 구해 듣는 것보다 아마도 본인이 더 명확하게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자신의 불성에 만족함이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가 가장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도 자신의 무의식이 정한 답을 따르지 않는다면 늘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울 뿐이다. 물론 불성에 안주한다면 무엇을 하든 만족하고 편안할 것이지만 우리는 아직 그런 것이 아니라서.
개인적으로는 법화경에 발을 들였다면 그냥 계속 법화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독경을 하든 사경을 하든 읽고 쓰면서 그것을 마음에 새기고 사유한다면 말이다. 더불어 관음정진이 좋아서 관세음보문품이 읽고 싶은 마음이라면 매일 매일 관세음보문품을 읽으면서 관음정진을 하고 그것과 별도로 법화경 독경이든 사경이든 하면 된다.
어설프게 이것 저것 여러가지를 하는 것보다는 무엇이든 하나를 오래하는 것이 이것 저것에 두루 두루 빠르게 통하는 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