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법화경 삼계화택에서 말하는 중생의 모습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11. 10. 13:37

내가 태어나 중생을 보노니 생로병사와 우비고뇌로 불타며 고난에 빠져 번뇌하며 또 욕망으로 인하여 향락을 구하고자 저마다 갖가지 괴로움을 받느니라. 현세에서 추구한 바와 또 얻은 바에 따라 내세에는 지옥이나 축생이나 아귀로 떨어져 갖가지 괴로움을 받나니 설혹 천상이나 인간계에 있게 되더라도 빈궁한 괴로움 또 미운 이들이나 싫어하는 것들을 만나는 괴로움 또 사랑하는 이들을 이별하는 괴로움 등 이와 같은 갖가지 괴로움들을 받게 되느니라. 게다가 중생은 그칠 새 없이 저 큰 죄업에 빠져 윤회하면서도 스스로 즐겁게 노니느라 겁내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무서워하지도 않으며 또한 알지도 못하고 걱정하지도 않고 놀라지도 않고 벗어나려고 하지도 않나니 다만 이 불타는 집과 같은 삼계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스스로 즐겁게 지낼 뿐이니라. 비록 저 큰 죄업에 어쩔 줄 모르면서도 저들은 죄업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품지 않느니라.



정말 기가 막히지 않나요?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맞다, 맞어' 합니다. 우리 삶을 봅니다.


있는 그대로의 통찰, 그를 따르는 자비, 불성은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상을 알아 공하다고 하면서도 허무에 그치지 않습니다.

허깨비같다고 하면서도 그 허깨비 같은 세상으로 들어와 밝히고자 합니다.

선도 악도 아니며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없이 평등하지만 모든 것을 통찰하기에 자비롭습니다.

불성이 본래 자비로운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불성에서 늘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성품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