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부처님들의 법을 듣지 못했기에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4. 5. 08:55

오랜만에 법화경을 읽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도는 매일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는게 좋다고 말하고 나니 늘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지만 법화경을 읽지 않고 몇일이 지났음에 마음이 닿았습니다. 아침에 샤워하고 오랜만에 부처님, 법화경에 절을 하고 향을 사르고 법화경을 읽고 있습니다. 읽는 중에 대통지승불에게 대범천들이 읊조리는 게송이 나오는데 어젠가 조금 적은 부분이라 해당 부분을 적어보려 합니다.


부처님들이요 위맹한 세존들을 뵈오면

그 얼마나 경사스러우리까

삼계의 일체 중생을 구제하시는 저 부처님들이요

일체를 보시는 천인존들께서

시방을 굽어보사 불사의 문을 열어

사람들을 안락한 피안에 이르게 하시건만

불가사의한 수의 겁이 지나도록 아니 계셨나이다

제일가는 승자께서 나오지 않으셨기에

시방은 어둠에 싸였나이다

비참한 지옥과 또 축생과 아수라들은 늘어만 가고

천억 중생은 아귀로 떨어졌으며

하늘 대중은 감퇴하였고

소멸한 다음에는 악도에 들었나니

부처님들의 법을 듣지 못했기에

행한 바 도가 그릇된 탓이옵니다

일체 중생은 좋은 품행과 청정심을 잃었고

좋은 곳에 다시 나지 못했으며

지혜도 없는 까닭에 즐거움마저 잃었고

또 즐겁다는 생각조차 없어졌나이다

좋은 품행의 법도를 지키지 않고

삿된 법에 굳게 뿌리내리고

세존의 교화를 받지 못한 까닭에

악도에 떨어졌나이다

환영하옵나니 세간의 빛이시여

마침내 오셨나이다

일체 중생을 위해 베푸시려 나셨나이다


부처님들의 법을 듣고 바른 도를 행하는 것으로 우리 삶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조금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듣고 있습니까? 부처님의 법, 그것이 맞다면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미흡해도 들은 후에 바른 도를 행해나가는 것에 조금씩 가까워진다면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듣기만 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또 바르게 행하기 위해서는 바른 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법을 듣는 방식은 이러합니다. 경전을 읽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법화경을 읽은지 만 3년이 지나고서야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생각, 주관대로 읽는 것으로는 부처님의 뜻에 닿기 어렵다는 것을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야 깨달았습니다.

힘을 빼고(?) 따라가는 것으로 더 많은 것들이 알아지는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사유함으로 또 다른 의미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송 하나에도 드러난 뜻과 숨은 뜻이 있다고 하니 말입니다.

먼저 드러난 뜻에서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하건대 모든 것을 부처님께 맡기는 것이 경전을 읽어나가는 데에도 필요합니다.

내가 사유하지만 그러면서 맡기는 것이 동시에 일어나고 하나로 일어납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적을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늘 말하듯이 이것은 개인의 생각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