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사람은 삶으로 말한다.
향광장엄주주모니
2022. 1. 11. 17:10
누군가의 글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성을 하다가 이상해지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도 그런 사례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어느 날 어떤 영적 각성이 일어나 대단한 지혜를 말한다 해도 개인적으로 전혀 놀랍거나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지혜들은 누구에게나 본래부터 내재되어 있고, 그런 지혜들에 자주 접속하는 과정에서 필시 견고해져 갈 영적인 아상을 넘어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취이므로,
단지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에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가 궁금할 뿐이다.
영성의 열매는 거창한 말이 아니라 오직 삶을 통해 증명될 수 있는 것이기에,
자주 가는 카페에서 읽은 이 글에 크게 공감한다. 모든 것은 삶을 통해서 증명이 되는 것이라고 나 역시 생각한다. 변화되는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분명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을 지날수록 삶 자체가 그의 영성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 조금 결이 다를 수 있지만, 예전에 자신이 공부하는 법(대상)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어떤 사람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내 수준에서 그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으나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그의 공부가 맞다면 시간이 지나 만나게 되었을 때 그는 더 법다워질 것이다. 더 넓어질 것이며 깊어질 것이다.' 영성의 성장, 수행의 성취, 이런 모든 것들은 결국 근본 성품에 가까워지는 것인데 분별심이 칼과 같다면 그 삶이 증명하는 영성은 어디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그가 어떠한지 가끔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