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에 대한 의견

사주, 사람들과 어울리고 덕을 쌓아야 한다고 하는데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8. 11. 12:11

불자의 고민 : 사주에 보면 전생 업으로 사람들에게 잘하고 복도 지어야 한다고 한다. 현실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잘하는데 모임이나 사람들 관계에서 꼬이고 끊기고 싸우고 서로 안좋은 일을 당하거나 아프거나 한다. 슬프고 힘들다. 기도 열심히 해야 되는가?


나의 생각 : 대부분 불자는 사주가 없다고 하는데 그걸 사주라고 하든 뭐라고 하든 전생에 쌓아온 업과 그 업으로 물들어있는 나의 습은 어느 정도 현생에 내가 나아갈 길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살아가기 쉽다. 왜냐하면 이미 그려놓은 밑그림이 있고 내 밑천으로 가능한 그림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백지가 아니다. 그것을 사주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그런데 이 밑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을 지우고 새로이 쓰는 일이 행해져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쉽지 않다. 지우고 싶은 그림이 강력하게 그려져 있을수록 더 힘이 들지 않겠는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잘한다는 마음은 내려놓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충분했다면 다스려졌을 것이다. 충분하지 않으니 다스려지지 않는 것을 두고 내가 열심히 했는데 왜 여전히 그럴까를 고민한다면 그 모든 상황을 아는 누군가는 참 웃기다고 할 것이다. 맞지 않은가. 그러니 그런 생각에 빠져있을수록 변화는 요원해진다. 박차고 나오라.


사람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사람관계를 제대로 해오지 못한 과거의 업들이 많을 것이다. 그 잘못된 악업을 씻어낸다는 생각으로 조건없이 그냥 베풀어 가는 관계를 맺는 것이 좋다. 부처님 가르침으로 수행하고 선한 업들을 지어나가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내 이익이 아닌 상대의 유익함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하리라는 생각으로 내 것에는 바보처럼 살아가는 날을 쌓아가라. 왜 이런 것이지? 라는 고민과 절망의 생각이 솟구칠 때마다 내가 기억못하는 과거 업장의 그늘이겠거니 하면서 다시 마음을 추스리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