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생각, 언행을 돌이키는 기준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5. 20. 08:07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 언행 속에서 살아간다. 그 생각, 언행을 돌이키는 기준을 어디에서 찾는가. 솔직히 기준에 따라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하나 하나가 기준에 부합하는지 돌이키는 것은 불가하다. 그럼에도 순간 순간 돌이킨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


불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일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비추어 합치되는지 사유하는 것이 삶을 밝히는 지름길이 된다. 그래서 경전을 많이 읽기를 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많이 읽으면 구절들이 툭툭 튀어나올 때가 있다. 완전하게 외워진다면 또 깊이 새겨진다면 필요한 순간 마음에서 홀연히 일어나 당신에게 말을 걸 것이다.


지장경을 읽을 때 조금 그러했다. 삶의 순간 순간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정표처럼 가야할 길을 밝혀주었다. 지금 법화경을 읽으면서 조금 그러하다. 아직은 충분하지 않기에 부지런히 정진하면 구절들이 살아 돌아다니지만 게을러지면 명확함을 잃는 수준이다. 아무튼 살아가는 기준을 잃는다면 어떻게 잘 살아가는지 알까. 그래서 나는 경전을 읽는다. 하루 하루 밥을 먹고 그 힘으로 살아가듯 근본적인 힘을 얻기 위해 경전을 읽는다.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기준을 어디에서 찾을까. 경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찾는다. 이리 말하는 나에게 머리로만 안다고 말하고 싶어질지 모르겠다. 부처님을 늘 새기면서 살아가려 노력하다보면 그 가르침이 내면에 깊이 새겨져 마음이 또한 그 기준대로 돌아갈 때가 있다. 아직 온전한 경험이 아니라 말하기 어렵지만 일일이 신경쓰지 않아도 그 기준대로 돌아가는 순간이 점점 많아지게 된다. 그러니 바른 것을 배우고 그것으로 채우는 날을 살아가야 한다.


무엇으로 기준을 삼고 있는지 곰곰히 돌이켜보는 날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