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여래의 십이대원 중 제6대원(병자를 위한 원)
모든 부처님은 중생의 성불이라는 공통된 원을 가지고 계신다. 법화경에서 말씀하신 일대사인연이다. 동시에 부처님들은 각자의 개별적인 원을 가지고 계신다. 이 원에 기대어 중생은 부처님을 불러 모든 좋지 않은 것을 벗어나고 모든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미타여래의 48 대원에 힘입어 우리는 극락왕생을 꿈꾼다. 그럼 약사여래는 어떨까. 약사경에 보면 약사여래는 보살도를 닦을 때 열두 가지 근본대원을 발하여 중생들이 구하는 바를 모두 얻게 하고자 하셨다. 그중 오늘은 병자들이 기댈 수 있는 제6대원을 적어보려 한다.
제6대원 : 제가 내세에 보리를 증득하였을 때, 어떤 중생의 몸이 열등하고 감각 기관을 온전히 갖추지 못하였거나, 추하고 더럽고 완고하고 어리석거나, 장님·귀머거리·벙어리·절름발이 ·앉은뱅이·곱추·나병환자·미치광이거나, 온갖 병에 시달리고 있을 때, 그 중생이 저의 이름을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하면 온갖 병과 괴로움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왜 이름만 부르는데 병이 없어질까? 부처님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보리를 증득하였을 때 그러하겠노라고 다짐하셨다. 그리고 보리를 증득하셨다. 당연히 그 약속은 이루어졌다. 병자가 해야 할 일은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고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여전히 병과 괴로움이 존재하다면 자신의 무엇이 부족한지를 돌아보고 그 부족함이 채워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맞다.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하다. 그 약속은 진실하다. 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면 자비로운 약사여래의 십이대원에 기대어 기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