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참회란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7. 30. 13:22
내가 당면한 고통에서 내가 주었을 고통을 바라보는 것이 참회이다.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명확하게 보이면 좋겠지만, 모르더라도 보이지 않더라도
현재를 통해 과거를 보고자 노력하는 것, 그것이 참회이다.
밖에서 아픔의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문제의 원인도 답도 찾으려는 노력이 참회이다.
내가 주었을 고통의 댓가가 지금 주어진 것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순한 수용의 마음이 참회이다.
그리하여 오늘 나를 괴롭히는 그대, 이유모를 미움으로 죄업짓는 그대를 측은히 바라봄이 참회이다.
그대의 평안을 위해 기도의 공덕을 아낌없이 회향함이 참회이다.
고통을 주고 받는 인연의 고리를 지금 끊어내겠다는 결단이 참회이다.
나도 그대도 귀히 여기는 이 마음이 참다운 참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