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큰스님을 존경하는 이유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9. 3. 11:29

부처님이 눈이 먼 제자를 위해 바늘귀를 꿰어 복을 짓는 이야기가 있다.

제자는 자신을 위해 바늘귀를 꿰어 주고 복을 지으라고 혼잣말을 하는데, 그 일을 해 준 이가 부처님임을 알고 깜짝 놀란다.

아직도 부처님은 지으실 복이 남았냐는 것이었다.

그 질문에 부처님은 중생을 위해 복을 짓는다고 말씀하신다.


스스로를 위해서가 아니라 만 중생을 위해 복을 짓는 분이기에 우리는 부처님을 응당 공경하고 찬탄한다.


내가 지금 인연맺고 있는 사찰의 본산 큰스님은 선대 큰스님에게 이런 꾸지람을 들었다고 했다.

정확한 표현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지금 이렇게 맘편히 지낼 시간이 어디 있냐는 그런 논조의 말이었다고 기억한다.

신도들에게 들으니, 지금 큰스님은 누워 잠을 자지 않는다고 했다.

아마도 모든 중생을 위한 기도에 자신의 인생을 오롯이 바치고 계신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자비와 정성이라면 당연히 그 발 아래 엎드려 중생을 위한 고귀한 뜻에 찬탄의 마음을 전해야 하리라.


불자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볼 일이다.

나는 어떤 기도를 하고 있는가?

다른 이들이 기뻐할 기도를 조금은 하고 있는가?

큰스님을 존경한다고 말한다면 그분의 뜻을 조금은 배워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