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탐진치가 모인 사람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8. 20. 08:28

과거에 지은 업에 따라 탐진치의 모습이 다르다. 누군가는 탐욕이 강하지만 진에가 약하기도 하고 누구는 탐욕은 약하지만 진에가 강하기도 하고 그외의 다양한 모습이 존재한다. 법화경에 나오는 구절인데 한역본에는 없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어찌되었든 그래서 인간의 모습이 한결같지 않고 고르지 않으며 각자 장단점이 있듯 탐진치에 대해서도 그러하다고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탐진치가 하나로 모인듯 보이는 사람도 있다. 인정받고 싶은 탐심, 다른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진심, 그런 자신을 정작 알아차리지 못해서 악순환에 빠지는 치심. 각각 다른 속성인데 생각해보면 하나로 연결되기도 한다. 집착하는 마음, 분노하고 미워하는 마음, 헤매이는 그 마음들이 그에게 이르면 강하고 약할 것도 없이 하나로 뭉쳐진 듯 보인다. 그 부지런한 마음을 부처님 생각함으로 쉬면 좋을 것 같은데 드러내는 것처럼 실천하여 내면화되지는 못했나 싶어진다.


우리는 불완전하다. 불완전한 그 미흡함을 아는가 모르는가가 큰 차이를 만든다. 이것 저것 부지런히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그 안에 자신에 대한 성찰이 담기면 내일이 더 밝아질 것이다. 그리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