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해탈을 바라는 사람에게 내가 느낀 것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7. 4. 21:41
내 글에 어느날 문득 댓글을 다는 사람이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하면서 매우 깍듯하고 유순하게 겸손한 듯 표현했고 악의가 느껴지지 않았는데 글이 계속될수록 이상했다. 표현과 그 표현을 통해 느껴지는 것들이 왠지 모르게 일치된다는 생각들지 않았고 편안하지 않았다. 그 이질감을 잘 표현하지 못하겠다. 글을 통해서 표현되기로는 자신이 정말 선한 마음이며, 많이 알아서 내가 어떤 상태인지 다 알아차린다고 믿는 것 같았다. 그런데 다 같은 상황 아니겠는가. 글에서 내 경계가 나타난다고 말하는 그의 글에서 그의 경계가 나타나는 것이고 그 경계가 주는 가릴 수 없는 인상을 내가 받는 것 뿐이다. 그게 진실이다. 물론 내가 참 바보이며 착각의 일인자일지도 모르지만, 그와 주고 받은 대화를 평범하게 이해할 능력이 나에게 있다고 한다면 그는 나의 글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해한다고 착각하는 것 같았다.
내 글이 그저 남글을 비판하는 것으로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나의 허물이며 나의 불찰이다. 남글 비판하는 것이 내 글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면 내 글을 더 이상 읽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 비판을 나의 참된 의도로 이해하고 글을 읽는 것은 글을 읽는 이에게 참으로 해로울 것이다. 다시 말하건대 무엇이 바른가를 고민하여 바른 것으로 내가 나아가며 다른 이들도 고민하여 바르다 생각하는 길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내 글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