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2역, 그렇게 쌓인 것이 많은가.
이글은 네이버 카페에서 제 글을 늘 읽고 악담을 해왔고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끝났는가 싶은 악담을 다시 시작한 분에게 쓰는 글입니다. 다음 카페는 만만하지 않아서인지 네이버에서 유독 그러네요. 왜 법화경 카페에서 그러는 것인지 정말 유감입니다. 별로 쓰고 싶지 않은 글인데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마음에 닿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동문서답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글도 아마 읽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 법화경 카페에 들어갔다가 두 명의로 올린 댓글들을 다 읽었습니다. 정말 다른 사람을 착각한 것일까 잠시 생각했는데 오늘 마음먹고 쭉 읽어본 댓글들에서 진실이 보이네요. 감정이 치달으니 역시 치밀함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누구인지 능히 알 수 있는 글들이네요. 1인 2역의 모습으로 그런 글들을 주고 받으며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려는 그 노력이 좀 안쓰럽기도 하고 소름끼치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집착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처럼 가상의 인물을 내세우면서까지 나를 비방하고 싶은 것일까에 마음이 닿아서 씁쓸합니다. 네이버에서 시작된 악연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네요. 그동안 제가 올리는 글들의 현황을 살피고 있었나 봅니다. 제가 그런 사람인지, 님이 그런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좋은 관심은 아니지만 경시, 조롱하면서도 글을 읽었다. 자신의 주장과 다른 법에 대한 의견 적은 글을 읽었으나 전과 다르게 반론을 제기하지도 험담하지도 않았다. 어느날 문득 다른 명의를 들어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고 상대인 나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 무슨 까닭일까요?
님의 말처럼 다음도 네이버도 댓글을 다는 이들이 요즘 별로 없습니다. 인기관리하려고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서 그 부분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님은 그런가 봅니다. 그런 부분을 들어 조롱하니 말입니다. 님에게는 조롱거리가 되겠지만, 저에게는 조롱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댓글에 대해 필요한 부분을 사유하고 표현하는 것을 알기에 그러는 것이 아닐까 정도로 생각해서 크게 마음쓰지 않습니다. 물론 님의 말처럼 마음좋은 불자들이 그저 인사치레로 좋은 댓글을 올리다가 글이 너무 엉망이라 댓글을 달지 않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글을 읽는 분들이 있습니다. 쓰레기 글인데 기존의 분들이 무슨 이야기를 떠들어대나 궁금해서 읽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분들이 하열한 글의 수준을 알지 못해서 읽는 것인지 모르겠지만요, 나누고 싶은 것이 있고 읽는 분들이 계시니 지금 절필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고 싶었던 그 말들을 시원하게 쏟아서 마음이 편하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님과 다른 의견의 글을 올린 것에 많이 화가 나셨나 봅니다. 기분을 풀어주고 싶지만 없는 말을 지어낼 수 는 없습니다. 단지 우연히 읽게 된 님의 글이(저는 님의 글을 네이버에서 문제가 있었던 이후 거의 읽지 않습니다) 제가 읽는 법화경에 대한 글이었고 제 이해와 다른 말을 하기에, 이런 말을 하는 이도 있는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글을 적었습니다. 보살에 대한 글과 믿음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두 개인가 봅니다.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음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읽는 것도, 읽고 취하는 것도 순전히 읽는 이의 마음입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잘못한 것이라면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런가요? 님이 주장한 바에 확신이 있다면 다시 법의 논리를 펼치거나 그저 무시하면 됩니다. 바르지 않은 것은 늘 떠날 마음이 되어 있습니다. 바른 것을 말해 가르치면 배울 마음이 있습니다. 사실 법화경 대가들이 다 틀렸고 내말만 맞다면서 거의 욕설에 가까운 원색적인 말을 내뱉는 님과 별로 인연맺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해하는 법화경 법문으로는 그런 말은 정말 하기도 어렵고 하더라도 조심스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가까지 무시하며 자신을 주장하는 님이 조롱을 퍼붓던 제 글을 읽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미 읽어 아시겠지만 저는 읽어보고 배울 바가 없다고 판단되는 글은 가급적 오래 읽지 않습니다. 읽어서 잘못된 것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배움을 향상시키는 것도 아니고 단지 비난할 뿐인 그 마음으로 네이버와 다음에서 왜 제 글의 동향을 파악할까요? 네이버 블로그에만 작년 5월에 올린 글을 언급한 댓글을 읽고 정말 놀랐습니다.
상관은 없습니다. 글을 읽든 욕을 하든 오늘처럼 다른 아이디로 분위기를 몰아가서 저를 매장시키려고 하든. 그런데 그래서 좋은 일이 있나요? 제가 님의 인생에 그렇게 중요한가요? 작년 네이버에서부터 궁금했는데 벗어나지를 못하시네요. 바른 말을 한다고 생각되면 마음바꿔서 배우시든지요. 댓글로 올린 것들을 다 읽어보세요. 제 이야기가 아니라 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얼마나 화가 났는지, 얼마나 교만한지. 네, 제 허물이라면 제가 다 받을 겁니다. 그게 법의 이치니까요. 그런데 그 말은 님에게도 해당됩니다. 그러니 제 걱정을 마시고 스스로를 살펴 허물이 없는가를 보는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 말하지 않아도 늘 제가 올리는 글, 다시 말해 부처님 가르침으로 배운 바로 저를 바라봅니다. 제대로 하는지, 착각하지는 않는지, 스스로 속이지는 않는지.
끝으로 제 글로 도배가 되어 있어서 읽는다구요? 님은 독이라고 판단된 음식도 있어서 먹는다고 하고 싶나요? 있으니 먹을 수 밖에 없다고 하면서? 안 먹어도 됩니다. 음식은 널리고 널려 있습니다. 굳이 마음에 안든다고, 왜 이따위냐고 하면서 먹는 사람이 이상한 겁니다. 맛있는 음식만 먹기도 바쁜 세상입니다. 좋은 글을 찾아서 읽으세요.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는 말이 너무 많지만 줄이겠습니다. 사실 제 글을 쭉 읽어온 것 같으니, 특별한 말도 아닐 겁니다. 늘 하는 소리라. 어찌되었든 저는 작년 님 덕분에 한발 나아간 측면이 있습니다. 님도 그렇게 나아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