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7일
법화경 1에서 155페이지.
능엄주 1, 염불 1080.
병자 돕기 2천원 기부.
근무일이라 7일의 수행은 출근 전 집, 출근하여 업무종료 후 직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아침회의시간에 근무자 4명이 모였는데, 이상하게 전 파트너의 언행이 마음에 거슬리는 날이었습니다.
참지 못하여 싫고 불편한 내색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이상한 것인지,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린 내 마음이 불편해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긴 합니다.
물론 글을 이리 적어도 내 문제가 있음을 어찌 모를까요.
아무튼 이러하든 저러하든 내 마음 닦는 것으로 지나가야 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경험하고 흔들리고 알아차리고 또 다시 흔들리는 시간을 지나 오로지 불성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7일의 낮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꿈이 좀 그렇습니다.
다른 이들처럼 욕망에 휩싸인 내가 있었습니다.
바라보는 나도 없고 알아차리는 나도 없이 욕망대로 흘러가는 나만이 있었음을 꿈깨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꿈을 예전에도 꾼 적이 있었으나, 그 속에서 욕망은 나를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라 여겨지는 꿈 속의 사람이 있는데(형용하기 어렵지만 그렇게 느껴지는 특유한 점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나보다 더한 욕망에 휩싸인 그가 나와 비슷한 모습으로 있었습니다.
다시 후퇴한 것인지, 아니면 한 단계 넘어서서 더 섬세함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과정에 든 것인지 모르지만 욕망에 정신없이 휩싸인 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시점인가 봅니다.
꿈을 깨고서 한참을 찜찜했으나 매여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알아차리고 돌아보고 좋은 것으로 나아갈 노력을 해야겠지요.
그런 뜻을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