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꿈에 뭔일인걸까.

향광장엄주주모니 2020. 3. 30. 15:23

꿈에 나의 입안을 누군가가 찢었다. 아랫니와 윗니가 이어지는 어금니 안부분을 위아래로 양분하듯 찢어버렸다. 극심하지 않아도 고통 비슷한 것이 느껴졌다. 내 앞에 두 사람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실력이 좋다 여겨지는 이가(의사같다 느껴졌는데, 한 명은 선생님, 한 명은 제자 정도의 실력으로 인지되었다) 오른쪽, 왼쪽의 갈라진 부분을 꿰매주었다. 엉성하게 꿰매는 것 같은데, 이음새가 다시 완전해질 것 같았다. 아무튼 작게 느껴지던 고통이 사라지면서 다시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 그 와중에 이런 생각을 했다. '내 아랫니, 윗니의 정렬이 완전하지 않아 중심이 1, 2mm 정도 밀려있는데, 그 미흡한 정렬을 고치기 위함인가?'


잠을 깨어나 이런 저런 것을 하다가 거울을 봤다. 치아의 정렬이 크게 바뀐 것은 모르겠다. 꿈의 의미를 잘모르겠다. 요즘 객관적인 모습으로의 수행이 흐트러져있기에 스스로 무언가 좋아지는 것인가를 생각함이 좀 뻔뻔하거나 어리석은 일이 될 것도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틀어진 것이 제대로 돌려진다는 것을 내면이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아니면 여러가지 현상에도 불구하고 좋은 변화를 갈구하는 내 깊은 마음이 투영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뜻이 깊다면 좋은 일 아니겠는가. 왜냐하면 결국은 그것을 향해 나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늘 미흡하여 이리 저리 튀고 흔들리지만, 이제는 그 안을 안정적으로 흐르는 불성향한 마음 있음을 알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