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다라니노래를 듣다가

향광장엄주주모니 2020. 3. 23. 11:06

한참 다라니에 관심을 두었을 때 어떤 다라니 노래를 들은 적이 있는데 참 좋았던 기억이다. 그 다라니 노래를 올해 들어 찾아보려 했는데 찾지 못했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했다. 관세음보살 다라니로 찾다 보니 여러가지가 보인다. 42수진언? 아니다. 모다라니? 아니다. 불정존승다라니? 유튜브로 찾아보니 비슷한 이미지가 있었다. 틀어보니 시작음이 바로 그것이다. 좋았다.


유튜브 동영상을 틀면 자동으로 다음 목록이 재생되도록 할 수 있는데 그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늘 그 재생 키를 비활성화 시켜두는 편이다. 샤워하러 들어가면서도 그랬다. 나와서는 다라니를 다시 틀어놓고 블로그를 작성하는데, 노래가 끝나면서 다른 영상이 이어졌다. 자동 목록 재생키가 활성화된 것을 놓쳤나 보다. 아무튼 동영상을 확인하니 화엄경약찬게인데, 내가 인연맺은 사찰의 전 주지스님이 독송하는 것이었다. 신기했다. 많고 많은 것 중에 스님의 독송이라니. 왠일이지? 하면서 듣는데 스님의 목소리가 명확하니 좋았다. 불공으로 유명하신 분이라 찬탄하는 신도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 


사실 요즘 나는 사찰의 일에 별 관심이 없다. 불교 그 자체에는 이어져있으나, 사람, 다시 말해 현재 사찰을 움직이는 현재의 주지스님이나 사람들의 일에 별 관심이 없다. 그런데 끝까지 화엄경약찬게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사찰에 관심을 가지라'는 권유, 메세지가 아닐까. 물론 우연일 수 있는데, 따지고 보면 우연이 어디에 있을까. 내 마음을 돌아보니, '너 사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겠냐'는 법계의 소리가 충분히 나올만 하다. 이번 휴무 때에는 사찰에 한번 다녀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