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과의 만남
요즘 카페에서 읽는 글 중 남회근 선생이라는 분의 강의에 대한 글이 있다.
사실 잘 모르는 분이지만, 글을 몇 개를 읽으면서 선지식임을 인정하게 된다.
공부하면서 직접은 아니지만 많은 선지식을 만나게 되는데, 그 만남은 나를 유익하게 하며 밝게 한다.
법화경에서의 부처님 말씀이 참으로 진실하다.
'실로 선근을 갖춘 선남자 선여인들이라면 저들이 육취 중에서 생사를 거듭하면서 어떤 몸을 받든 또 어떤 곳에서 어찌 다시 태어나든 나는 쉽사리 선지식들을 찾아 주나니 그 선지식들이 저들에게 스승의 일을 행하거니와 또 저들을 권유하고 이끌고 성숙하게 하여 무상정등각을 얻도록 하느니라.'
먼저 스스로 선근이 있을까를 고민하지 마라.
없다면 지금 지으면 될 뿐이다.
그래서 그 선지식이 찾아지는 주인공이 되면 된다.
쉽사리 찾아지는 선지식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여전히 선지식에 목말라 한다.
어디 큰 스님이 없을까를 이리 저리 기웃거리면서 고민한다.
그런데 우리에게 선지식이 진짜 없었을까. 글쎄다.
쉽사리 찾아진 선지식을 선지식으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딱딱한 시각과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많은 선지식을 만났고 만나고 있다.
먼저 가르침을 설하신 불보살이 첫번째 선지식이다.
익숙하게 찾아볼 수 있는 인터넷의 수 많은 법문의 주인공이 선지식이다.
때로는 하루 하루 만나는 사람과 사물, 현상 속에서 배우기도 하니 그 안에서도 선지식을 만난다.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이 찾아졌을때 알아차릴만큼의 사람이 되어있는가이다.
분명 지치지 않고 반복하여 찾아지고 만나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순간 내가 눈을 맞추지 않는다면 그 선지식은 생동하여 나를 변화시키기 어렵게 된다.
찾아지고 만나져도 없는 것과 같아서 참다운 유익을 얻기 어렵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