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수능엄경 대세지보살 염불원통장

향광장엄주주모니 2020. 4. 16. 19:06


대세지법왕자가 그의 동료 52보살과 더불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제가 옛날 항하(갠지스강)의 모래수와 같은 겁을 기억해볼 때에 어떤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이름이 무량광(無量光)이였으며 이후 12여래(如來)가 일겁(一劫)을 상속하여 그 마지막 부처님의 이름이 초일월광(超日月光)이었습니다.

그 부처님이 저에게 염불삼매를 가르치셨는데,

“마치 한사람은 한결같이 기억하기를 전념하고, 다른 한 사람은 잊어버리기를 전념한다면 이러한 두 사람은 서로 만났더라도 만난 것이 아니며, 보았더라도 본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만약 두 사람이 서로 기억하여 그 기억하는 생각이 깊어진다면, 이와 같이 더 나아가 이 생으로부터 저 생에 이르도록 형체가 그림자를 따르듯이 서로 어긋나지 아니하는 것처럼, 시방의 여래가 중생을 가엾게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아들을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 만약 아들이 도망하여 가버린다면 비록 아무리 생각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아들이 만약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이, 마치 어머니가 아들을 생각할 때와 같이 한다면, 어머니와 아들이 여러 생을 지내더라도 서로 어그러져 멀어지지 아니할 것이다.

만약 중생의 마음에 부처님을 기억하고 부처님을 생각하면 지금이나 뒷세상에 반드시 부처님을 보게 되며, 부처님과의 거리가 멀지 않아 방편(方便)을 빌리지 아니하고도 저절로 마음이 열리는 것이 마치 향기를 물들이는 사람이 몸에 향기가 배는 것과 같을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향광장엄(香光莊嚴)이라 한다.” 하였습니다.

제가 본래의 인지(因地)에서 염불하는 마음으로 무생인(無生忍)에 들고 지금 이 세계에서도 염불(念佛)하는 사람을 이끌어다가 정토에 돌아가게 하였습니다.


이 글에서 우리는 시방의 여래가 중생을 생각함이 어머니가 아들을 생각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어머니를 생각하지 않고 달아난 아들이 문제이지 아들이 어머니를 생각만 한다면 형체와 그림자처럼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