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잘못은 잘못
향광장엄주주모니
2020. 5. 12. 08:33
어제 글 적고 잠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은 잘못이라서 아무리 포장해도 그것이 변하지는 않는다.
오늘 아침 부지런히 이리 저리 읽은 글 중에서 내 상태와 관련하여 마음에 와닿는 글이 있었다.
기억하여 적기는 어려워서 넘어간다만, 바르지 않다고 여겼다면 떠나는 것이 맞다는 글 비슷하다.
음식에 먹혀서도 아니되고 술에 먹혀서도 아니된다.
선지식이 글에 말하길 그것을 떠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글의 연장선에서 보면 나에게 부족한 것은 단호한 결심이 아닐까 싶다.
돌이켜보건대 지금의 나는 이렇게 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안심하며 욕망에 따르는 게으름뱅이다.
변하지 않는 그런 내 모습이 위태하므로 누군가는 육신이 불안함을 절절히 느끼게도 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무식하게 용감하여 욕망을 따르고 어거지로 편안함에 들고 있었으니 어리석지 않은가.
여전히 밍기적 밍기적거리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다.
이렇게 글쓰고도 여전하다면 어려운 일이 될 것 같다.
물론 불성을 향한 마음을 놓지 않는 한 어떻게든 나아가게 되겠지만 너무 돌아가지 않아야 하는 일이다.
그러니 오늘은 결단을 해보자.
잘못은 잘못이니 알았다면 떠나야 제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