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콩 심은데 콩 나는 것을 믿나요?
향광장엄주주모니
2020. 5. 18. 21:37
불교를 알고 공부해가면서 심은대로 거둔다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것은 예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콩을 심고 그것을 죽이지 않았다면 우리의 밭에는 콩 싹이 트고 자라나 어느날 열매가 맺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단지 이것입니다.
내가 정말 콩을 심었는가, 그것이 죽지 않고 자라나도록 신경쓰며 제대로 행하고 있는가.
물론 콩이 발아되는 시점, 자라는 모양새, 열매 달리는 시기와 모습이 다를 수 있습니다.
주어지는 환경이, 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심은 것이 콩이라면, 콩의 생장을 방해하는 환경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반드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것을 알아야 하고 믿어야 합니다.
우리의 수행, 기도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해나가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른 선업이라면 더러움이 점차 씻기고 악독함이 점차 사라지고 해악이 점차 흐려질 것입니다.
그리고 때가 이르러 요건이 충분해지면 청정하고 선량한 즐거움이 가득해질 것입니다.
그것을 이해하고 믿는다면 기도를 함에도 고통이 여전한 현실을 마주하여 때때로 절망할 수 있지만 내가 행하는 것이 진정 바른 것인가, 선한 것인가에 대한 확인을 할 것이며 그러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편안해질 것입니다.
이것이 콩 심은데 콩 나는 이치를 아는 이의 편안함입니다.
오늘도 기도하고 수행하는 모든 분들의 편안함을 기원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실천하여 언제 어디서나 편안함을 주장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