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티벳 옴마니반메훔을 들으면서 108배
향광장엄주주모니
2020. 11. 3. 08:29
비만이다.
수행을 한다지만 체중이 불어나는 것을 보면 아직 몸을 조복하지 못했다.
마음이 원하는 것을 거스르면서 수행을 삼았던 날이 있었다.
습이 이끄는 것에 반대하면서 깨어지는 나를 보았던 것 같다.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깨인 상태에서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일 것이다.
어제부터 절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 전 티벳의 옴마니반메훔을 들으면서 108배를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동안 몸에 나태했던 결과다.
절을 하면서 목이 아팠고 후반부에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가슴도 답답했다.
아침에 게으른 몸이라 7시가 넘어서야 몸을 일으켰다.
과거 기억으로 보면 다리가 아플만도 한데 전혀 통증이 없다.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부모님 배도라지 우린 것을 정리해드리고 다시 108배를 했다.
역시 힘들지만 목의 통증도 없고 허리가 거의 아프지 않았다.
'감사합니다'를 되뇌이며 (통증 때문은 아니고 그저 감사하다 하면서 절을 시작했다)
절을 하면서 '절을 통해 이 몸이 가장 완전체가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20대에 탈모로 고민이라는 조카 녀석이 갑자기 생각났다.
108배를 권해야겠다고 생각이 일어났다.
절, 좋다.
좋은 힘을 드리우는 진언을 들으면서
급하지도 않으나 온 몸을 깨우는 동작 속에 마음을 고요히 만들고 있으니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