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9일
법화경 264페이지부터 458페이지
청소년 돕기 천원 기부
하루종일 근무라서 많이 읽지 못했고 또 머리가 산만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읽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경을 읽고 염불을 하고 능엄주를 하면서 조금씩 예전에 들어온 마음자리에 다시 들어가는 것도 같습니다. 분별하고 미워하는 마음, 불편해하는 마음이 조금은 수용하고 내가 할 도리를 하는 마음으로, 가끔은 자비의 자락에 닿은 그런 마음으로 변화됨을 느낍니다. 그러하다는 생각에 든다는 자체가 아직 너무 멀었다는 것을 말함이겠지만, 그래도 스스로가 알아차리는 것이 그러합니다.
마음의 움직임을 의지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면 애초에 큰 고민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수행을 해나가던 어느날 보니 전과 달리 수용하고 감싸는 마음이 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 게으름 속에 빠져 지내던 어느날 보니 그런 마음이 점차 없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괴롭기도 하고(?) 고민이 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게으름을 떨치고 부지런히 수행하려 노력하면서 일상의 발원에 '불성의 지혜와 자비에 들게 하시라'는 구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조금씩 마음이 변화됨을 느낍니다.
법화경 삼계화택의 비유를 보면 장자의 어린 아들들은 무지하여 불에 탄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불타는 집에서 노는데만 정신이 빠져있습니다. 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지 않아 무지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벗어났다고 해도 게으름에 빠져 떠났던 무지 속으로 또 다시 들어간다면 눈 앞에 닥친 불에 타는 위험과 고통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게을러지는 나에게 일어나는 현상들을 알아차리면서 온전한 무지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시 부지런히 수행하여 무지를 벗어나려 노력 중입니다.
오늘을 잘살아 무엇이 남을까를 고민하면서 삶을 빛나게 할 일들에 충실한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