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몽중여시아문을 읽으면서

향광장엄주주모니 2020. 11. 1. 07:33

우인 선생의 몽중여시아문을 읽었다.

좋기는 하다만, 다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높은 근기의 글을 낮은 근기의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지 모르지만.

나무묘법연화경 독송으로 즉신성불이라는 말이 그러하고

천태지자의 일화를 들어 묘법연화경이 말법 시대에 유효하다는 말이 그러하다.

 

경을 읽으면서 아직은 그런 이해에 닿지 못했다.

물론 법화경을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결국 경은 부처님의 인도를 따른 깊은 사유 속에서 알아지는 것이라 본다.

그 힘이 법화경에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그러니 우인선생의 말이 진정 그러하다면 그렇게 닿을 날이 있을 것이다.

케른의 법화경을 옮긴 우인의 법화경을 만났을 때 그랬던 것처럼

몽중여시아문의 글에서도 같은 생각을 본다.

아마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떤 인연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각자 가장 좋은 선지식인 부처님이 계시기에 법화경을 읽는 것은 즐겁고 복된 일이다.

역시 사람의 책을 통해 참고하지만 결국은 내가 직접 부처님을 마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목적지가 동일하다면 시간차가 있을 뿐 같은 색을 내고 있음을 아는 날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