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에 대한 의견 30

절에서 아버지 기도를 가져온 것에 대한 고민

(고민) 절에서 모시던 아버지 기도를 작년에 집으로 가져왔는데 가족 간에 시비가 있습니다. 남동생이 제사상에 절도 하지 않고 투덜거리더니 지난번에는 제사에도 참석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자녀는 기제사 때 성질을 부리고 그 여파가 한 달을 가기도 했습니다. 절에서 제사를 가져와서 그런 걸까요? (답변) 그걸 꿰뚫어볼 정도의 법력을 가진 이가 아니라면 그저 추측의 답을 할 뿐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것으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진실과 멀어진다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겠지요. 제사를 가져온 것으로 일이 틀어지는 것인가가 의심쩍다면 제사에 관련된 무엇이 잘못되어서 그럴까를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자녀가 조상의 제사를 직접 모시는 것은 ..

참회에 방식이 있을까

참회에 방식이 있을까. 사실 부처님 가르침에 참회는 이렇게 해야 된다는 정해진 방식을 말씀하신 것이 있는가 잘모르겠다. 그런데 참회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참회는 자신이 지은 악업에 대해서 반성하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것이다. 그런 반성과 다짐이 있다면 그것으로 참회의 핵심이 갖춰진 것이라 이해한다. 오늘 아침 읽은 스님의 법문 중에도 참회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제바달다의 꾐에 빠졌던 아사세왕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부분에 대한 글인데 다음과 같다. 데바의 꾐에 빠져서 죄를 지었던 탓에 눈만 감으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타나서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던 왕이 결국 부처님을 찾아뵙고, 그동안 자신이 자행한 모든 잘못을 부처님께 참회하였다. 부처님께서는 크게 ..

인연을 잡을까, 보낼까

인터넷에 올라온 누군가의 글을 보니 불교 기도를 하면 떠난 연인이 돌아올지를 고민한다. 흠... 하고픈 말이 많았지만 적지 않은 것은 지금은 어떤 소리를 해도 마음에 닿지 않으리라 생각들었기 때문이다. 불교는 인연을 많이 이야기한다. 만나고 헤어지는 삶 속에서 어떻게 해야 인생이 밝아질까. 일전에 기도수행담에 한참 빠져있었을 때 읽은 글 중 이런 내용이 있었다. A는 헤어진 애인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작정하고 사찰에 들어가 100일 기도를 했는데 100일이 다 될수록 마음에 어떤 변화도 없었다. 그리고 100일이 지나 절을 나서는 순간 마음에서 무언가 '뚝'하고 끊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바로 알아차렸다. 애인과 연결되었던 끈이 그제서야 끊어졌다는 것을. B는 애인과 헤어졌..

기도회향했는데 더 난리라는 글(내가 적은 댓글에 대한 글 쓴이의 답글)

이주 전에 한 고민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글쓴이가 답글을 달더니 글을 삭제해버렸다. 몹시 기분이 상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글을 읽으면서 내 마음이 산란하기도 했고 더 이상 대응하는 것이 좋지 않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의 글을 보면서 사람들의 고민글에 댓글 다는 자체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