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3

악마 숭상 작가라는 글을 읽고(수행자에 대한 평가)

에너지 작품을 만드는 한 작가의 글을 읽고 '악마를 숭상하냐'라고 물어온 사람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그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의 이해도가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작가에게서 악의 힘이 느껴진다고 한 것을 보면 글을 적어온 사람은 나름 영적인 부분이 활성화되었다고 믿는, 어떤 방식으로든 일정 부분 수행을 해온 사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 글은 수행하는 이가 수행하는 다른 이를 평가하는 글일 수 있습니다. 그의 판단은 과연 맞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글을 읽어온지 2년이 넘어가는 것 같은데 오랜 시간을 머무르게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주력해온 불교의 수행과 다르지 ..

2022년 2022.12.17

분별심을 조장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법화경을 인연으로 천태종 사찰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법화경의 흐름과는 상이하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법화경에 의하면 이미 저는 수기를 받은 부처님의 제자요, 자녀입니다. 그런데 안거 횟수를 채워야 수계를 받는 천태종의 시스템에서 수계 받은 이에게 누군가가 말하길 '이제 불제자 된 것을 축하한다'라고 합니다. 저는 이미 부처님의 참된 제자라고 생각하는데 참 이상한 일입니다. 상갓집을 다녀왔는데 아마도 화장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는가 봅니다. 돌아가시기 전 자신이 묻힐 산을 마련한 고인을 두고 '아시니까 그런 것이다'라고 합니다. 부처님도 화장했고 불교문화에서 화장은 아주 자연스러운 선택인데 이상한 일입니다. 우리 아버지도 화장했는데 마음에 불편해집니다. 저는 법화경..

2022년 2022.11.24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모임에서 유독 싫어하고 불편한 두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이라고요.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고 답하면서도 내심 '나는 그렇지 않은데'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 이유를 알아채게 되었습니다. A는 정말 잘난 체를 합니다. 잘하는 것이 많긴 하지만 사람들을 늘 가르치려고 합니다. 어디서나 자신이 모임의 장이 된 것처럼 나섭니다. 호의를 베풂도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지 상대의 마음 따위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자신은 베푸는 것이고 남은 그것을 받아야 하는 것인데 이것을 떠벌리면서 즐깁니다. B는 욕심이 아주 많고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벌입니다. 관심사, 욕심의 분야는 아주 넓으나 어느 한 가지에 진득하니 안주하지 못합니다. 인맥을 넓..

2022년 2022.10.26

꿈을 꿔도 편안하다

요즘도 부지런히 꿈을 꿉니다. 스토리가 있는 편입니다. 예전과 조금 달라진 꿈에 대한 태도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전에는 잠을 깨고 나서 유의미한 꿈을 대부분 기억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의미를 곰곰히 사유하다가 어느 순간 마음에 들어오는 메시지를 잡아냈죠. 그리고 좋지 않은 모습이면 생활의 태도를 바꾸고 좋은 모습으로 관하며 발원했습니다. 이것이 제 패턴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기억을 하기도 하고 일어나면서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마음 상태의 변화로 인한 것일지도요. 하향된 수준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하하.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잠시 무슨 꿈을 꾸었는가 생각하지만 힘쓰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뭔가 좋지 않은 것 같은 내용임에도 크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도 같습니다..

2022년 2022.10.26

악해야 돈을 번다는 사람의 개업식

지인이 동업을 하자고 제안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는데 준비과정에서 중지한 일이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것으로 고민하게 만든다거나 자기 위주로 일정을 갑작스럽게 바꾼다거나 불리한 일을 나에게 미룬다거나 하는 일들이 쌓이면서 끝이 좋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였다면 그가 보여주는 달콤한 청사진에 이끌려 노예처럼 한참을 헤매다가 만신창이가 되고 나서야 빠져나왔을지도 모릅니다. 수행을 하면서 잘못된 인연에 오래 끌리지 않게 되었다는 점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여전히 제가 약한 부분에서 공부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무튼 그 사람이 최근 개업식을 했습니다. 문득 그의 과거 발언이 생각나면서 그의 사업이 소위 대박을 친다면 그것이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하게 되었..

2022년 2022.10.26

(법화경)사갈라용왕의 딸과 무상정등각

지적보살이 다보여래께 이제 자신들의 불국토로 돌아가시자고 말씀드리니, 석가모니 부처님이 말씀하십니다. "문수사리 법왕자와 묘법을 논결하라" 그래서 문수사리와 묘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지적이 '무슨 법과 경을 설해서 저렇게 많은 이들이 도심을 내게 되었는가'를 묻자 문수사리는 묘법연화만 설하였다고 답합니다. 다시 지적은 이렇게 묻습니다. "묘법연화경이 심히 깊고 미묘하여 뜻을 알기 어려운데 이 경을 이해하거나 무상정등각에 이를만한 중생이 있나이까?" 문수사리는 이에 대해 사갈라 용왕의 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나이는 여덟 살이나 지혜롭고 근기가 날카로워 분별력을 타고났고 일체법의 실상을 증득하였고 보리심에서 퇴전치 않고 모든 공덕을 구족하는 등 무상정등각에 이를 만하다고 말입니다. 이에 대해 지적은 의..

2022년 2022.09.24

(꿈이야기)쌓는 것이 없으니 나눠줄 것이 없다.

저는 아직 기복이 있습니다. 과정 중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추석을 기점으로 조금 나태해졌고 작은 다툼도 있었습니다. 그런 상태가 되면 일어서거나 쓰러지거나 둘 중 하나인데 이번에는 누워버렸습니다. 일주일 정도를 더 깊은 골짜기를 향해 살아가던 중 그제 꿈을 꾸고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있었고 그 공간의 상 위에 먹을 것이 준비되었습니다. 밥 약간, 반찬이라고 할 것도 없는 무김치 조각 몇 개. 꿈 속에서 생각해도 사람에 비해 너무 적기도 하고 먹으라고 할 정도의 음식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꿈은 처음입니다. 수행의 초장기에는 빈 밥상이 있기도 했지만 그 이후에는 늘 먹을 것은 많았습니다. 꿈을 깨고 나서 분명히 안 것은 그 음식은 내가 준비한 것이라는 거..

2022년 2022.09.16

오늘 새벽녘에 꾼 꿈 네 가지의 의미는 뭘까

한동안 꿈을 꿔도 기억하지 못했는데 2, 3일 전부터 다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일어난 직후 기억하고 다시 까먹어기도 하나 불현듯 다시 생각납니다. 오늘 새벽에는 네 개의 꿈을 연속으로 꾸었습니다. 무엇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1. 나를 배신한 사람 어떤 남성이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는 나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던 자입니다. 따지는 나에게 그는 '나이 젊은 여자를 두고 왜 너랑 결혼을 하겠냐'라는 식의 이야기를 합니다. 꿈인데도 아주 재수 없습니다.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그래도 내가 더 좋지 않냐'라고 내가 묻고 있다는 겁니다. 그 태도와 분위기가 아주 가관입니다. 꿈에서 보면 때로는 현실의 나인 듯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때가 있고 나이기는 하나 내가 아닌 듯이 느껴질 때가..

2022년 2022.09.06

꿈은 나를 알라고 하네

어제는 낮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일어나기 전 짧은 꿈 하나를 꿨는데 시간이 지나 웃음이 납니다. 의미는 있는데 꿈속의 등장인물에게 '넌 뭐지?'라는 생각이 나서 말이죠. 이야기는 전혀 재미있지 않으나 웃음이 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꿈속에서 이온수기로 물을 틀었는데 갑자기 물이 솟구칩니다. 언뜻 보니 이온수기의 받침 부분이 빠져 있는데 순간 어머니가 벌여놓은 일임이 알아채 집니다. 갑자기 저는 폭풍 같은 화를 냈습니다. 이런 생각과 감정의 선은 현실과 전혀 다름이 없습니다. 요즘 평소에 그렇습니다. 아무튼 그 순간 저는 주방에 있었고 거실에 어떤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이 갑자기 저에게 커다란 냄비 뚜껑 같은 도구를 던집니다. 엄청 불량한 느낌의 사람입니다. 그 행동은 매우 위협적이나 다행히 ..

2022년 2022.08.30

다음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이전

몰랐는데 다음 블로그가 9월 30일까지만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하네요. 잘 활용해왔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이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이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전하면 댓글이나 친구는 다 삭제된다고 하니 이 부분도 아쉽네요. 혹시 친구 신청을 하고 싶으시면 구독하기를 신청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다음에서 제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리고 다음 블로그가 사라지면 티스토리로 이전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설명을 보니 다음블로그 주소로 검색해도 티스토리로 자동 연계되는 것 같습니다.아마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제 블로그 주소는 aiokju.tistory.com이 되지 싶습니다.다음 주 정도에 이전을 해야겠습니다.더웠던 여름의 열기도 이제는 차가워지고 있습니다.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22년 202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