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명상교실을 다닐 때, 그곳이 나에게 좋은 곳은 아닐 것이라는 힌트는 수차례 주어졌던 것 같다. 꿈으로 나타나기도 했고,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불보살님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일어나기도 했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저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적고 싶어서가 아니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상황을 빠르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어리석음의 모습을 전하고 싶어서이다. 왜 나는 빨리 끊어내지 못했을까. 돌이켜보면 좀 이상하다는 생각과 느낌을 끊임없이 받아 왔는데 왜 상당한 시간을 보내면서 몸의 해를 입는지도 모르면서 시간과 정성을 들였을까.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내 어리석은 고집 때문이다. 먼저 나는 그곳이 조계종 출신의 스님이 운영하는 곳이고 대단한 법맥을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