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는 기도가 있고 집중하여 진행하는 기도가 있다. 씻는 것에 빗대어 예를 들자면 일상의 기도는 세수하고 이 닦고 샤워하는 것과 같아서 매일의 쾌적함을 유지하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축적되어 몸에 남는 노폐물(때)이 있다. 이것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샤워보다 한 단계 격상된 때 미는 행위가 필요하다. 이때 미는 행위는 일정 시간 집중하여 이루어지는 기도와 같다.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노폐물이 잘 생기는 편이다(정신도 이런 것은 아닐지). 치아에 음식물도 잘 부착되고 두피에 각질도 잘 생기고 몸에 때도 잘 쌓이는 편이다. 만약 그런 더러움이 잘 생기지 않는 체질이 된다면 조금의 노력으로 최상의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나는 매일의 씻는 행위가 필요하고 중간중간 집중적으로 노폐물을 제거하는 행위도 필요하다.
몸은 이러한데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는 어떨까. 어떻게 하면 세상살이로 혼탁해지는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수행, 기도를 통해 혼탁해진 정신,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경전을 읽거나 특히 염불, 진언을 할 때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 순간이 좋은 에너지로 탁한 내 에너지가 정화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매일 기도함이 필요하고 가끔 집중하여 기도함이 필요하다. 청정함이 유지되는 그날이 올 때까지는 필수라고 본다.
'2025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량수경, 모든 경전이 다 없어진다 하더라도 (0) | 2025.04.17 |
---|---|
산불(재난에 대하여) (0) | 2025.03.25 |
일상기도(기도는 우리의 밥) (0) | 2025.03.23 |
경전은 연구하지 말고 읽으세요(부처님이 가르치심) (0) | 2025.03.23 |
편도체의 가출 (1) | 2025.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