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에 방식이 있을까.
사실 부처님 가르침에 참회는 이렇게 해야 된다는 정해진 방식을 말씀하신 것이 있는가 잘모르겠다.
그런데 참회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참회는 자신이 지은 악업에 대해서 반성하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것이다.
그런 반성과 다짐이 있다면 그것으로 참회의 핵심이 갖춰진 것이라 이해한다.
오늘 아침 읽은 스님의 법문 중에도 참회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제바달다의 꾐에 빠졌던 아사세왕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부분에 대한 글인데 다음과 같다.
데바의 꾐에 빠져서 죄를 지었던 탓에 눈만 감으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타나서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던 왕이 결국 부처님을 찾아뵙고, 그동안 자신이 자행한 모든 잘못을 부처님께 참회하였다. 부처님께서는 크게 칭찬하시고 말씀하셨다.
"지은 바 죄업을 뉘우치는 일은 참으로 훌륭한 일입니다. 뉘우치면 아무리 큰 죄업도 마른 풀이 불에 타듯이 모두 녹아 없어집니다."
흔히 우리는 참회기도를 말할 때 절을 말하고 108 참회를 말한다.
하심하게 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수행이니 참회에 다시 없이 좋은 수행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고요히 부처님을 대하는 염불도 나를 돌아보게 되고 본심을 돌이키게 되고 그래서 진참회가 일어나기도 하니 좋은 수행법이라고 본다.
무엇을 하든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으리라는 밝은 다짐이 있는가가 아닐까 싶다.
그 과정을 돕는 것이 여러가지 수행법이 될 것이고 그 수행으로 인한 공덕을 나로 인해 괴로웠을 모든 대상에게 회향함으로써 참회가 더 온전해진다고 이해하면 어떨까.
'고민에 대한 의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에서 아버지 기도를 가져온 것에 대한 고민 (0) | 2022.08.31 |
---|---|
인연을 잡을까, 보낼까 (0) | 2020.05.28 |
맞는 기도의 의미 (0) | 2020.05.03 |
기도회향했는데 더 난리라는 글(내가 적은 댓글에 대한 글 쓴이의 답글) (0) | 2020.02.17 |
언제쯤 잊혀질까 (0) | 2020.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