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일지

3월3일, 4일

향광장엄주주모니 2020. 3. 5. 15:52

3월3일

법화경 1에서 155페이지까지

능엄주 1, 염불 1080

업무파트너가 바뀐 첫날입니다. 업무 끝나고 경전 읽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이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읽어도 좋다 합니다. 그 역시 불자인데 제가 경전 읽는 도중 말을 걸면 답변을 하면서 읽으니 이런 말을 합니다. '조금 읽어도 집중해서 읽는게 좋다. 정진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 말에 빈 방으로 들어가서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근무자는 이해를 해주어 근무 끝나고 빈 방에서 읽었는데 그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하면 받아들여야 되는 입장이니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다행입니다. 

또 언제부터인지 경을 읽거나 염불을 하기 전 삼배를 할 때 앉아서 약식으로 했는데 오랜만에 경전을 앞에 두고 정식으로 삼배를 올리고 시작했습니다. 무언지 모르게 주변이 정리된 듯 느껴졌습니다. 불현듯 예전 꿈이 생각났습니다. 조금 읽어도 삼배, 쉬다가 읽어도 다시 삼배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 꿈에서 무섭다고 알려진 병원장인 중년의 여인이 나를 향해 미소짓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법계는 나의 마음에서 일어난 공경을 미소지어 바라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이 초발심일까요?


3월4일

법화경 156에서 196페이지

능엄주 1, 염불 108

어르신 돕기 2천원 기부(3일 못한 것까지 더해서 했습니다)

원래 아침에 잠시 퇴근했다가 다시 근무하는 날인데 회의가 끼어들어서 시간이 여의치 않아졌습니다. 지난 근무 때에는 새벽에 한 시간이나 30분 정도 먼저 읽어나 경을 읽었는데, 지금은 좀 눈치를 보게 되네요. 새벽에 못읽었고 낮에 못읽었고 업무 끝나고 잠시 읽었습니다. 요즘 읽는 것이 늦어지고 산란해지고 여전히 그렇습니다만 알아차리면서 잘 넘어가야겠습니다.

'수행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6일  (0) 2020.03.07
3월5일 저조  (0) 2020.03.06
3월2일  (0) 2020.03.03
3월1일  (0) 2020.03.02
2월29일(2월의 마지막)  (0) 2020.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