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공왕불 댓글에 대하여1) 삼시

향광장엄주주모니 2020. 4. 16. 14:58


작년에 공왕불 기도에 관해 적었던 글입니다. 삼시부분만 추렸습니다.


공왕불 기도에 대한 제 글을 읽고 답글을 쓴 분이 저에게 삼시(정법, 상법, 말법)를 공부해보라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그 정도로 말하는 것을 보면 분명 삼시가 모든 것을 밝혀줄 열쇠가 되리라 생각들었습니다. 책을 직접 읽은 것이 아니라 아쉽지만 월장경으로 검색하니 올라온 글들이 비슷해서 그 중 하나를 발췌해서 쓰겠습니다.


먼저 월장경 발췌부분입니다. 

⑴ 해탈견고 오백년 - 정법시 전반기

於我滅後五百年中, 諸比丘等, 猶於我法解脫堅固. (어아멸후오백년중, 제비구등, 유어아법해탈견고)

내가 멸한 후 오백년 중에는 모든 비구들이 나의 법으로써 해탈이 견고하리라

⑵ 선정견고 오백년 - 정법시 후반기

次五百年, 我之正法, 禪定三昧得住堅固. (차오백년, 아지정법, 선정삼매득주견고)

다음 오백년은 나의 정법에서 선정 삼매가 견고하리며

⑶ 다문견고 오백년 - 상법시 전반기 

次五百年, 讀誦多聞得住堅固.  (차오백년, 독송다문득주견고)

다음 오백년은 독송과 다문이 견고하리며

⑷ 탑사견고 오백년 - 상법시 후반기 

次五百年, 於我法中,  多造塔寺得住堅固. (차오백년, 어아법중 다조탑사득주견고)

다음 오백년은 나의 법중에 탑과 절을 많이 세운 이 견고하리며

⑸ 투쟁견고 오백년 - 말법시 전반기  

次五百年, 於我法中,鬪諍言頌白法隱沒, 損減堅固. (차오백년, 어아법중, 투쟁언송백법은몰, 손감견고)

다음 오백년은 나의 법중에 말과 글로 다투니 깨끗한 법은 자취를 감추고 줄어듬이 견고하리라.


이것이 생명치료 희망쉼터(공왕불교)나 남묘호랑게쿄에서 수행의 방식을 주장할 때 근거로 내세우는 월장경의 글입니다.

이 글을 이렇게 이해하고 주장합니다. '글에 적혀진대로 수행은 시대마다 정해진 방식이 있다. 그러니 선정삼매에 드는 것도, 가르침을 읽고 외우는 것도, 탑과 절을 세우는 것도 다 지나간 시대의 수행법으로 말법시인 지금에는 공덕이 없다.'


어느 분이 삼시에 대해 적은 글을 읽었는데 제가 예전에 불교대학에서 배웠던 내용과 다르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삼시에 대한 이해입니다. 시간상 정법은 석가모니 부처님 멸하신 후 정법이 천년, 상법이 천년, 말법이 만년 머문다고 합니다. 정법은 부처님의 바른 법이 살아있는 시기로 많은 이들이 부처님 법을 이해입니다. 상근기가 많지요. 상법은 모양이, 즉 껍데기가 불법인 시기로 그보다 부처님 가르침을 이해하는 이들이 줄어듭니다. 상근기는 줄고 중근기가 많아지지요. 말법은 법이 사라지는 시대로 부처님 가르침을 이해하는 이들이 거의 없어집니다. 상근기 중근기가 줄고 하근기가 많아집니다.


위에서 시대별로 언급된 수행법은 각 시대별 근기에 상응하는 수행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법시는 부처님 법으로 해탈에 들고, 선정삼매에 머무는 수행이 행해진 시대, 상법시는 가르침을 듣고 외우고 탑과 절을 세워 불법을 수행하는 시대, 말법시에는 법을 다투고 깨끗한 법, 즉 정법이 사라지는 모습이 확연한 시대인 것입니다. 그것만이 공덕이 있다고 이해할 이유가 없습니다. 해탈에 들 수 있는 이가, 선정삼매에 견고히 머물 수 있는 이가, 가르침을 듣고 외울 수 있는 이가, 탑과 절을 세워 부처님 법을 따를 수 있는 이가 이제 말법시라고 그 수행법을 버려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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