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공왕불까지 언급하며 나를 말하지만 (추가)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7. 4. 10:30

카페에 공왕불기도에 대해 말하는 사람을 제목으로 적은 글이 올라왔다. 아마 백퍼 나에 대한 글일 것이다. 그런데 미안하다. 별로 읽고 싶지가 않아서. 언젠가 무슨 말인지 읽을 필요성을 느낄 때가 되면 읽겠지만 지금은 별로 읽고 싶지 않다. 그리고 지금 이 마음을 따르는 것이 어리석음과는 먼 것 같아서 따르려고 한다.


그 글 제목과 또 다른 제목을 보면서 글 적은 이가 뭔가 착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편안하지 않음에도 글을 적는 이유는 밝지 않은 말, 흐리는 말로 사람들이 미혹에 빠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미묘하다. 불법을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많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 있었고 그런 부분을 글로 적었다. 인연이 있다면 누군가는 나의 글을 읽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고민할테니 그것으로 족하다. 


글을 적은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내게는 같다. 내가 좋은 곳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듯이 그들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또 그런 뜻에서, 또 내가 배운 부처님 가르침에서 생각할 때 위험한 길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여 글을 적었을 뿐 대립하거나 허물을 말하는 것에 나의 목적이 있지 않다. 허물인가. 이 부분도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바르게 알아가는 것이 좋은 것 아닐까. 나 역시 길을 걸어가는 자일 뿐이니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가 더 바른 길로 나아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의 길이 불성으로 밝아지기를 기원한다. _()_


오늘 읽었다. 어쩌다 보니 읽게 되었다. 아 글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렇게 이해하고 그렇게 적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자신의 모습, 주장과 반하는 내 글이 싫은 것은 이해되지만, 너무 나가면 위험하다. 이상하지 않은가. 공왕불 기도의 주장도, 염불하면서의 신묘한 현상에 사로잡히는 모습도, 불법을 의지한다면서 마인드 파워를 말하는 세상의 서적이 좋다는 주장도 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뭔가 어긋났다는 생각드는데 나 하나 싫어하여 대동단결이라니. 그냥 나를 싫어하면 될 일인데 말이다. 물론 이것도 권하고 싶지는 않다.


생각해보라. 염불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아미타불이 끝났다고 주장하는 공왕불기도가 좋은 기도라고 말하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과연 그냥 자비이며 무분별에서 나온 말인가. 그런 마음이라면 나를 포용하지 못할리가 없을 것이다. 마인드 파워를 말하고 수행은 최상근기나 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공왕불기도한다면 자기가 최상근기라는 것인가. 또 불법 수행을 하겠다는 것인가 말겠다는 것인가. 이런 것들은 어렵지 않게 생각되어진다. 너무 명확한 모습이라. 그런 모습을 보고 어떤고 하니 그렇게 모이는구나 싶어서 마음에 담은 것으로 이어지는 인연이 참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