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해탈을 바라는 사람에게서 내가 발견한 것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7. 4. 23:02

정말 궁금했다. 해탈이는 누구이길래 저럴까. 분명 글을 쓴 의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일까. 혹시 내가 자신이 지지하는 이들에게 반하는 글을 써서 그런가. 공왕불이나 불재(여광), 특정 염불카페 정도가 머리에 들어왔다. 내 글이 그들의 주장에 반하는 의문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블로그명을 보고 크게 웃어버렸다. 역시 드러나는 것은 숨길 수가 없구나. 겸손하고 유하게 가린 그 속에서 느껴지는 이질감, 이격된 느낌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명확해졌다.


내 블로그를 읽었던 이들은 예전에 네이버 카페에서 나를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면서 내가 네이버, 다음 카페와 블로글에 적은 글들을 읽고 이리 저리 짜집기하면서 그저 욕하던 사람에 대한 글을 기억할 것이다. 니르바나. 정말 이해불가할 정도로 악심을 품고 말그대로 쫓아다니고 물어뜯고 했다. 대화불가를 처절하게 느꼈다. 지금 해탈의 글이 그의 글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런데 그 사람이었다. 당시 사람이 한정적이고 카페지기가 없는 네이버 카페에서는 막말을 입에 담고 살았지만 이상하게 다음 나무아미타불 카페에서는 댓글을 달지 않았는데 이제 필명을 바꿔 모르는 사람인듯 나를 대하며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무엇을 위함인지 대강 감은 잡힌다. 그러지 말기를 권한다. 그 끝은 참으로 좋지 않을 것이다.


내가 왜 그의 블로그를 기억하는지 아는가. 카페에서 그렇게 글마다 험한 댓글을 끊이지 않고 달더니 어느날인가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오더니 글마다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그런데 당시에는 그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 정상적이라 느껴지지 않는 집착, 악독함이 느껴졌다. 아무튼 그의 글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블로그명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하나비블라블라. 내가 카페 탈퇴의 글을 적자 자신을 변명하던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싶다. 해결되지 않은 무엇이 있을까 싶다. 내가 상처를 주었을까. 그러해서 필명까지 바꿔가며 이러는 것일까. 그렇다면 할일이 무엇일까. 참회하는 것 외에는. 내가 니르바나라 부르니 카페에서의 일을 온통 자신에게 유리하게 나에게 불리하게 길게 적는다. 크게 상관은 없다만 살짝 기분이 상하려고 한다. 카페 탈퇴의 글을 올려주랴 했다. 아, 내 안에 참 짓궂은 사람이 숨어있나 보다. 니르바나에게 묻고 싶다. 해탈을 바라는가. 무엇에서 해탈할 것인가. 그것을 생각하고 자신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면 좋지 않을가 싶다.


적고 보니 참 재수없는 글이 되겠다 싶은데 나도 하수다. 그 하수가 적는 글이니 그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아는 척을 하네 마네 하는 마음이 인다면 내 글은 정신건강에 해롭다. 멀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