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그래, 당신의 말처럼 이루어졌다.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9. 28. 16:22

언젠가 지인이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날라리 신자야."
진심을 담았는지, 빈말로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두, 세번에 걸쳐 강조하듯 내뱉은 그 말은 하루종일 내 마음에 남았다.
당시 내 생각으로는 이랬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이 그를 도우려 해도 그 스스로 날라리 신자라고 하니, 그 정도의 몫밖에 받지 못하겠구나.

살면서 우리는 많은 말을 한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역시 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에는 힘이, 특히 영적 에너지가 충만한 이의 말은 더 큰 힘이 있다.
그런 힘있는 말로 자신이 날라리임을 세상에 선포하니, 그는 영락없는 날라리 신자가 되기 쉬울 것이다.

내가 재미있게 보았던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손자의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다.
"그 녀석이 그런 약속을 했다면 반드시 이루어질거야. 그 놈의 말은 언령이 되어 꼭 이루어지게 되어 있단다. 그런데 이것을 알면 우쭐댈테니 너만 알고 있거라."

오늘 어떤 말을 하면서 지냈는지, 어떤 말을 많이 했는지 생각해보라
그래, 당신이 말처럼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