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글을 적은 너는 누구냐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4. 4. 18:52

블로그를 시작하고 어느순간부터 글이 폭발했다. 그냥 적고 싶은 것들이 생겨났다. 하루에 2, 3개의 글을 적기도 했다. 스스로 분석력은 괜찮으나 창조력이 떨어진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글을 쓴다는 것은 창조에 가깝지 않은가. 부처님 법을 공부하면서 나라고 규정지었던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신기한 일이다. 불법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변하는 것일까. 앞으로 얼마나 더 변할까.


오늘은 예전에 블로그에 적었던 글을 여러 개 읽었다. 가끔 그런다. 누가 보면 자기만족, 자기도취인인가 하겠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다른 이가 적은 좋은(?) 글, 입맛에 맞는 글, 마음에 닿는 글을 읽는 것과 아주 비슷하다. 내가 적었는데 그냥 글을 읽는 것이 재미있을 때가 있다. 아주 가끔은 내가 이런 글도 적었나 싶을 때가 있다. 내 글에서 배우기도 한다. 마음을 돌이키기도 한다. 재미있지 않은가.


글을 적은 이는 누구일까. 글로 올라왔던 그 마음과 생각은 누구의 것일까.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 심각할 것 없는 이야기다. 부처님 법을 배우니 참으로 좋다는 이야기다.